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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지역 독립운동사
중국 동북지역 독립운동사
  • 이지원
  • 승인 2021.07.16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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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윤 지음 | 선인 | 496쪽

독립운동이란 식민지 상태로 전락한식민지(준) 피압박 약소민족이 근대적 자주국가 수립과 자립경제 실현을 위해 제국주의 종주국의 지배와 침략상태를 전복하기 위해 노력·투쟁하는 근대의 총체적 민족저항운동을 말한다.

민족해방운동, 민족운동 등의 용어와 개념상의 차이가 있지만, 이 책에서는 일단 거의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했다. 독립운동은 피압박·피지배 약소민족이 현실에서 모순되고 있는 식민지 종주국의 지배와 침략, 수탈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개하는 다양한 형태의 종속해방운동, 저항운동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모순에 찬 현실을 변혁하기 위한 현실변혁운동으로서의 조직적 무력투쟁은 물론, 여러 가지 사회(주의)운동이나 농민·노동·문화운동 등 다양한 대중운동이나 조직운동의 형태로 전개되기도 한다. 특히 무장투쟁(독립전쟁)은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독립운동의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주로 20세기 전반 중국 동북지역, 즉 ‘만주’로도 알려졌던 지역에서 전개되었던 한인들의 일본제국주의 세력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독립운동을 중요한 고찰 대상으로 삼았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전개된 한인들의 독립운동, 민족(해방)운동은 기본적으로 종속과 굴종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유의 획득과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의 실현, 특히 만민이 평등한 법체계 속에서 여러 민족이 서로 평화롭게 어울려 잘 사는 사회와 체제(공화)를 지향했고, 그러한 이념과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매우 어려운 투쟁의 과정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런 입장에서 이 책의 제목을 『중국 동북지역 독립운동사』라고 정했지만, 부제를 붙인다면 “자유와 정의, 공화를 향한 험난한 여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20세기 전반 ‘파멸의 시대’에 온갖 곤경을 무릅쓰고 자신들의 신념과 새로운 가치체계를 실현하고자 했던 ‘창조적 소수자’들의 고난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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