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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회화의 도시 미학
아방가르드 회화의 도시 미학
  • 이지원
  • 승인 2021.07.16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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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재 지음 | 한울 | 352쪽

아방가르드 도시 회화! 

근대의 도시 공간을 읽다

1911년은 미래주의 회화가 완성된 해다. 미래주의 화가들은 대규모 전시에 참가했으며 여러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극단적이면서도, 한편으론 세상과 동떨어진 예술 세계가 아니라 현실을 그리자고 주장하던 화가들이었다. 미래주의 화가들은 대도시, 산업기술의 위력, 기계문명에 매료되어 찬양했고, 이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래주의가 뒤안길로 접어들 때까지 계속되었다. 

근대 변혁의 중심, 도시에 매료된 이들은 미래주의자뿐만이 아니다. 페르낭 레제나 로베르 들로네와 같은 여러 화가들이 그 공간을 읽고 경험하며 그림을 그렸다. 모던 라이프가, 뉴욕에서의 경험이, 창으로 내다본 도시가, 에펠탑이 예술의 제재가 되어 캔버스를 채웠다. 

『아방가르드 회화의 도시 미학』은 이처럼 ‘미술’과 ‘도시’를 다루는 책이다. 미술과 도시는 언뜻 거리가 있어 보일지도 모르나, 도시를 그린 화가들은 일찍이 중세부터 있어 왔으며, 그 경향은 아방가르드 시기에 들어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증가했다. ‘도시 미술’, ‘도시 회화’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장르는 도시를 미술의 관점에서 이해했다. 

유기적인 도시를 해석하고 감상하는 관점은 수도 없이 다양하다. 미술적 시각, 즉 화가들의 감수성도 그중 하나다. 우리는 도시에서 살아가고 경험하고 감상한다. 이 책은 독자들이 생활하는 도시를 미술적 시선으로, 또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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