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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이렇게 혁신해야 합니다" 애리조나주립대가 밝히는 6가지 비결
"대학은 이렇게 혁신해야 합니다" 애리조나주립대가 밝히는 6가지 비결
  • 정민기
  • 승인 2021.07.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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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혁신포럼 _ 미누 아이프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강연
"대학을 '학생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운영하고, 변화를 위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혁신의 비결입니다." 미누 아이프 애리조나주립대 총장 고문. 사진=유튜브 중계 화면 캡처
"대학을 '학생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운영하고, 변화를 위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혁신의 비결입니다." 미누 아이프 애리조나주립대 총장 고문. 사진=유튜브 중계 화면 캡처

학술적인 관점이 아니라 기업적으로 운영하라
‘학생의 성공’을 위해 대학 시스템을 바꿔라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는 5년 연속으로 혁신대학 1위로 선정됐다. 사립대학도 아닌 주립대학이 5년째 혁신대학 1위로 꼽혔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코로나19가 대학의 생태계를 급격하게 바꿔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애리조나주립대에 주목하고 있다. <교수신문>은 14일에 진행된 ‘2021 대학혁신포럼’에서 진행된 미누 아이프 애리조나주립대 총장 고문의 강연을 소개한다. 

아이프 박사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대학 설계 연구소 대표이자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애리조나 주립대 비즈니스 스쿨의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대학들이 성공적이고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 전세계 20개 국가 66개 대학을 대상으로 혁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장기적으로 대학 혁신의 영향력이 무엇인지 고민 중이다. 

아이프 박사는 애리조나주립대의 혁신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세 가지 질문을 먼저 던졌다고 말했다. 세 질문은 “공공 교육기관으로서 애리조나주립대는 사회에 무엇을 공헌할 것인가? 사회에 어떻게 이바지하고 싶은가? 이를 통해 어떤 대학으로 이어져갈 것인가?”이다.

첫 번째 질문이었던 ‘무엇’을 사회에 공헌할 것인지에 대해서, 아이프 박사는 “애리조나주의 사람들에게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간을 만들어 학생과 사회를 통합하는 교육을 제공하고, 공공의 가치를 연구하는 것이 대학이 이뤄내야 할 목표라는 것이다. 아이프 박사는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두 번째 질문이었던 ‘어떻게’ 사회에 공헌할 것인지에 대해서, 아이프 박사는 “이제 대학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통해 계몽을 돕는 그것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성공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의 역할과 영향에 대해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이프 교수는 “대학이 단순히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 교육이 학생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학이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공공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에는 전통적인 교수뿐만 아니라 기업이 들어와서 기업의 정신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학구적인 전략이 아니라 기업가적인 전략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대학 혁신을 위한 6가지 핵심 

아이프 박사는 19년 동안 애리조나주립대 변혁의 토대가 된 제도적 설계(institutional design)에 관한 다음과 같은 6가지 핵심사항들을 소개했다. △학생의 성공을 위해 기획하라 △변화를 위해 기술을 활용하라 △시스템 레벨에 관여하라 △파트너십에 대해 넓게 생각하라 △다학제 융합을 공격적으로 실행하라 △인재 유치 모델을 재정의하라

아이프 박사는 대부분 대학이 학생의 성공을 위해 기획하라는 것은 “대학 입장에서 편리한 일이 아니라 학생의 관점에서 기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학생들이 교육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위한 여러 도움을 주었다. 또한, 대학교에 막 들어온 신입생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해 풍부하고 몰입도가 높은 교육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못하더라도 진도를 따라잡을 수 있게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어려움을 재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학생 데이터를 추적하고 관리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려움에 부닥친 학생들을 빨리 파악할 수 있다. 아이프 박사는 “애리조나주립대는 이런 교육 접근성 향상을 통해 학생 수가 3배 가까이 늘었다”고 했다. 

기술을 통한 대학 혁신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아이프 박사는 “기술을 조기에 투자해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EdPlus라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돕고 있다. 또한, 애리조나주립대는 스마트캠퍼스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 기숙사에는 알렉사가 설치돼 있어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있다. 또한, 공부할 때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가상공간에 실험실을 설치해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과 교수들은 온라인상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항상 연결되어 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적극적인 다학제적 협력을 하고 있다. 아이프 박사는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할 때 하나의 분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대학은 어떤 도움을 효과적으로 줄 수 있을까. 애리조나주립대는 30개나 넘는 융합 학과를 갖고 있다.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연구진들과 협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애리조나주립대의 바이오디자인 기관은 250개가 넘는 특허를 출원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 비말 테스트를 연구했고 애리조나 주와 협력해 솔루션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주립대는 500개가 넘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아이프 박사는 스타벅스와의 협업을 예로 들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스타벅스 직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 200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스타벅스 직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졸업자는 4천 명이 넘어가고 있고 온라인 수강 중인 직원은 4만 명이 넘는 상황이다. 폭넓게 큰 규모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아이프 박사는 “미국에서 애리조나주립대가 1위의 혁신대학이 됐지만 안주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노력해서 앞으로 미래에 정확하고 관련도 있는 혁신을 일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교육부(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과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협의회(회장 김석수)가 주관하는 2021 대학혁신포럼 ‘대학 혁신, 오늘과 미래를 말한다’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포럼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포럼 홈페이지에서 대학혁신지원사업 참여 대학 143개교의 성과를 온라인 3차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정민기 기자 bonsense@kyosu.net

정민기 기자 bonsens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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