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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중보건 위기대응체계 구축 연구단 '제5회 공개세미나' 개최
서울대, 공중보건 위기대응체계 구축 연구단 '제5회 공개세미나' 개최
  • 이지원
  • 승인 2021.07.09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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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18개월, 우리 사회 공중보건 위기소통의 성과와 도전”
서울대 전경
서울대 전경

서울대 보건대학원 ‘공중보건 위기대응 체계 구축 연구단’(단장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이 7월 7일(수) 제5회 공개세미나를 개최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유명순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가 ‘팬데믹 18개월, 공중보건 위기소통의 성과와 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세미나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소통의 중요성 △지난 18개월 동안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위기소통 성과와 한계 평가 △정부-시민사회-전문가-미디어의 기대 역할과 책무 △공중보건 위기소통 강화를 위한 제안 순서로 진행되었다.

유 교수는 소통이 공중보건학적 활동에서 책무성을 지닌 활동임을 강조했다.

공중보건 소통의 주요 3가지 가정으로 △각자 정보를 수용‧처리할 때 맥락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것 △소통에는 불일치와 격차가 존재한다는 점 △역동적인 과정으로 소통을 이해할 것을 제시하며 전문가와 방역당국이 이 사항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면 원활한 소통이 어려울 것이라 말하였다.

또한, 코로나19는 특별히‘위기소통’에 해당함을 강조하며, 위기 상황에서 소통 주체 간 공유된 의미를 형성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였다.

백신 소통의 경우 과학적 정보의 전달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전문가의 과학적 의견이 대중에게 전달되는 맥락에 대해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였다.'유 교수는 공중보건위기 소통에 있어 △정부(보건당국) △시민사회(일반국민) △전문가 △미디어 네 가지 주체를 핵심으로 보았다.

특히, 미디어는 소통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중요한 공중보건학적 사항이라도 미디어를 잘 다루지 못한다면 정부와 전문가가 국민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라 하였다. 

한편, 유 교수는 자체 조사 및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일반 국민에서 감염될 가능성보다 ‘감염 결과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높게 나온 이유와 그 영향에 대해 성찰해 볼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코로나19와 관련해 높은 감정촉발 요소로 나온 ‘참사가능성’등의 단어를 예로 들며 언론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또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는 통제할 수 있는 위험인가’라는 질문에 국민 절반이 불가능하다고 답하였는데, 통제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새로운 시도를 수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소통을 보다 정교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였다.

아울러, 우리의 방역 대응이 3T(검사‧추적‧치료)에만 국한되고 그 이면에 있는 권리 제한, 고갈‧공허, 관계로부터 소외, 낙인에 대한 두려움 등을 고려하지 못한다면 지속 가능한 방역은 시행하기 힘들 것이라고 유 교수는 강하게 강조하였다.

유 교수는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확진자에 집중하여 그동안 사망 감소의 의미 형성이 부족했음을 지적하였다.

또한 취약계층‧정신건강 같이 중요한 사안에 초점을 다시 맞추고, 장기화된 위기에 맞게 메시지 업데이트를 하는 등의 방안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였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보건학 교육에서 (위기)소통의 필요성, △보건당국의 공포소구 사용과 효능감 정보량의 균형 △미디어의 감염병 보도 준칙 준수를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유 교수는 코로나19 위기를, 우리 사회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위험사회’로 만들기 위해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고, 이번 발표가 보다 체계적인 공중보건 위기소통을 위한 체계 및 절차 차원에서 고민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보건대학원 공중보건 위기대응 체계 구축 연구 세미나는 매주 수요일 12-13시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링크를 통해 누구나 사전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다음 6회 세미나(7월 14일)에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오명돈 교수(서울대 의과대학)가 ‘감염병 위기에서 환자 치료의 질 보장을 위한 방안’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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