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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한밭대 교수 “연구를 위한 연구 아닌 사회 변화시키는 상품 만들고파”
우승한 한밭대 교수 “연구를 위한 연구 아닌 사회 변화시키는 상품 만들고파”
  • 김재호
  • 승인 2021.07.07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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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색소 전문업체 엘그린텍 이끄는 우승한 한밭대 교수

 

개인용 식용 색소 회사 엘그린텍 미션은 
‘능력 발휘로 가치 창출 널리 이롭게’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상품 본래의 기능에 집중해야

“개인용 식품·식용 색소 분야에서 최고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22일 <교수신문>과 인터뷰에서 한밭대 산학협력단 연구실에서 만난 우승한 교수(화학생명공학과)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친환경 소재 R&D 기업인 (주)엘그린텍(www.lgreen1.com) 대표로서 직원 8명과 함께 일하고 있다. 엘그린텍의 미션은 “우리의 능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한다(We create and do good!)”이다. 

우 교수는 포스텍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환경·청정화학공학이다. 그는 현재 한밭대 산학협력단 산학협력본부장이자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 산학협력교육원장 등을 맡고 있다. 

우승한 한밭대 교수이자 엘그린텍 대표이사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김재호

우 교수는 아기자기한 색깔의 식용색소를 보여줬다. 식용색소는 식품에 첨가되는데, 요샌 어린이 미술 놀이에도 많이 쓰인다. 엘그린텍은 국내 최초로 액상 식용색소를 개발한 바 있다. 우 교수에 따르면, 국내 식용색소 시장은 1천500억 원 규모다. 개인용 식용색소 시장은 선진국형으로 국내에는 수입제품이 주로 점유하고 있으며 몇 안되는 국내회사 중 하나가 바로 엘그린텍이다. 우 교수는 “식용 색소 시장 형성에만 3∼4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엘그린텍은 2017년 1월 법인설립해 식품첨가물 제조업 영업허가를 받았다. 

우 교수는 창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니라 실제 사회를 변화시키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자로서 20∼25년간 논문을 쓰고, 특허를 냈다. 이를 기업에 기술이전해 구현하고 싶었으나 잘 되지 않아 직접 창업에 뛰어들었다. 특히 예전에 우 교수는 “환경 소재 연구로 수처리 관련 제품이나 흡착제를 만들기도 했는데 자본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분야라 창업이 어려웠다”라고 얘기했다.   

엘그린텍에서 만든 천연 식용색소 푸드칼라. 식용색소는 음식뿐만 아니라 어린이 미술 놀이에도 쓰인다. 사진=김재호

 

20여 년 간 연구 노하우, 창업에 접목

엘그린텍의 2017년 첫해 매출은 2천만 원이었다. 올해는 12∼13억 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엘그린텍을 유지하는 정도다. 앞으로 엘그린텍은 친환경 고양이 모래를 만들기 위해 500평짜리 공장과 사무실을 새로 계약했다. 스마트 공장을 만들고 새 제품 개발에 투자하려면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우 교수는 “정책자금이 좀 더 융통성을 지녀야하고 정부 지원이 더 늘어나야 한다”라며 “자금 지원시 회사의 신용만으로 평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상기업의 신용만 가지고 평가하면 벤처기업이 정작 필요한 시점에 정책자금이 사용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우 교수는 “엘그린텍이 교수가 만든 기업이라는 수식어나 기술 측면에서 과대포장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결국은 상품의 본질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아울러, 그는 “결국은 판매가 되는 상품을 만들고, 살아남는 아이템을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엘그린텍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이용한 마케팅을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우 교수는 “상품이 지속가능하기 위해 작은 것부터 경험하고 도전한다”라고 말했다.  

회사 운영을 위한 회계·마케팅 공부는 기본이다. 특히 우 교수는 회사 내 분위기를 신경 쓴다. 예를 들어, 특정 색채 배열의 ‘팬톤 컬러’를 만드는 ‘엘틴 색 만들기 대회’를 사내 개최해 상품권을 준다. 엘그린텍 SNS 계정을 보니, 최근엔 두 번째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점토를 이용한 특정한 색깔을 조합해가며 소비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는 것이다.

한편, 엘그린텍은 대학과 함께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인턴쉽’, ‘기술지도’ 등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 우 교수는 “산학협력으로 기업과 대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며 “엘그린텍은 그 가운데 가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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