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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차드' 유학생,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입학
아프리카 '차드' 유학생,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입학
  • 이지원
  • 승인 2021.07.01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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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유학 온 ‘70번째 국가’…지금까지 70개국 762명 입학
말레이시아 학부 유학 시절, ‘새마을운동’에 대해 배우고 한국 유학 결심
“졸업 후 차드 정부에서 일하고파 … 차드식 새마을개발로 빈곤 극복할 것”

이름조차 생소한 아프리카 국가, ‘차드(Chad)’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학생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의 토종학문 ‘새마을학’을 배우기 위해서다. 

올해 3월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새마을국제개발학과에 차드 출신의 에이사 타헤르 구르발 유세프(36, Eissa Taher Gurbal Yousef)가 입학했다.

아프리카 차드 유학생, 에이사 타헤르 구르발 유세프 씨. 사진=영남대
아프리카 차드 유학생, 에이사 타헤르 구르발 유세프 씨. 사진=영남대

언어는 물론 음식과 생활방식 등 모든 것이 낯선 한국으로 유학을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 새마을운동에 대해 공부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다짐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툰압둘라작대학에서 정부및공공정책학을 전공한 에이사 씨는 “교환학생 시절 한국의 새마을운동 성공 사례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배울 기회가 있었다. 그때 한국에서 새마을운동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차드는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과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는 박정희 대통령과 같은 리더십과 차드식 새마을운동과 국제개발협력 모델이 필요하다”고 한국으로 유학을 결심한 동기를 밝혔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는 2011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70개 국가에서 762명의 유학생이 입학했다.

차드 출신은 에이사 씨가 처음으로, ‘새마을학’을 배우기 위해 영남대를 찾은 70번째 국가다.

설립 10년 만에 70개 국가에서 찾은 대학은 학부와 대학원을 포함해 사례를 찾기 힘들다. ‘새마을운동’과 ‘새마을학’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에이사 씨는 “한국이 가난을 극복하고,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근면·자조·협동 정신을 기반으로 한 새마을운동이 크게 기여했다. 오늘날 한국이 이룬 경제적 번영을 롤 모델 삼아, 전 세계 개발도상국이 새마을운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과 교류하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는 정말 소중한 기회다.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온 정부 주요 부처 공무원을 비롯해 국제개발 전문가, 비영리단체 활동가 등이 있어, 그들과 많은 토론을 하고 정보를 나누며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학원 졸업 후, 차드 정부에서 일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차드의 빈곤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남대 최외출 총장(전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은 “이제 한국의 빈곤 극복 정책이었던 새마을운동은 학문으로 발전하여 가난에 허덕이는 개도국의 개발정책이 되었고, 빈곤극복 모델로 확산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개도국의 공무원과 공공부문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새마을국제개발전문가와 지역개발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1월 설립됐다.

지금까지 70개국 762명이 입학했으며 63개국 641명이 석사학위를 받고, 전 세계에서 새마을국제개발 및 지역개발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2021년 7월 현재 28개국 84명의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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