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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산하기관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 '나는 이중섭이다' 공연
충남대 산하기관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 '나는 이중섭이다' 공연
  • 하영 기자
  • 승인 2021.06.29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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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중섭의 삶과 사랑과 예술혼, 오페라로 그리다

대한민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이중섭(1916-1956)의 삶과 사랑, 예술혼을 그린 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가 오는 7월 6일(화) 저녁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나는 이중섭이다' 홍보 포스터

작곡가 이근형의 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김용범 원작‧이지은 대본)는 2011년 국립오페라단 창작팩토리사업 ‘작품제작지원’ 부문에 선정된 작품으로,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코리안체임버오페라단이 2012년 제11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작품으로 공동 제작해 5월 18일-20일 초연되었다.

2012년 작품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제31회 대한민국작곡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제15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 참가작으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재공연 되었다. 2014년에는 오산문화예술회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오른바 있다.

대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이번 대전예술의전당 공연은 충남대학교 예술문화연구소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며,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이 주관하는 다섯 번째 창작오페라 쇼케이스 공연이다. 서곡 및 3막 7장으로 구성된 총 150분 길이의 <나는 이중섭이다>는 이번 쇼케이스 공연에서는 약 1시간 20분 길이로 장면을 구성해 선보이게 된다.

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는 화가 이중섭의 제주 서귀포 피난 시절, 극심한 생활고로 일본인 아내 마사코(한국이름 이남덕)와 두 아들을 일본으로 보낸 후 삶과 예술에 대한 고뇌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 속에서 예술혼을 꽃피운 삶, 그리운 가족과 끝내 재회하지 못한 채 서대문 적십자 병원에서 맞이하는 쓸쓸한 천재 화가의 죽음을 자신이 화가 이중섭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는 모사 화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액자식 구성 방식을 통해 극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조성과 무조성을 넘나드는 음악 구성을 통해 삶과 예술 사이에서 고뇌했던 이중섭의 예술혼, 자신이 이중섭이라는 환상에 빠진 모사 화가의 이중적 자아가 표현주의적으로 묘사되어 현대오페라의 묘미를 살리고 있다.

작곡가 이근형의 지휘·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 및 대표이자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를 이끌고 있는 장수동의 연출로 펼쳐질 이번 <나는 이중섭이다> 하이라이트 공연은 이중섭 역에 바리톤 차두식을 비롯해 소프라노 구은경, 메조소프라노 김혜영, 테너 권순찬, 김신영, 바리톤 이성원, 박천재, 베이스 송인범 등이 출연해 창작오페라의 묘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작품의 감상과 이해를 돕기 위해 <나는 이중섭이다> 공연에 앞서 공연 당일 오후 6시 대전예술의전당 컨벤션홀에서 ‘화가 이중섭과 오페라 작품 속 이중섭’이라는 주제로 창작오페라 세미나가 진행된다. <나는 이중섭이다>의 작곡가 이근형과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디자인창의학과 오치규 교수가 각각 ▲작곡가와의 대화 ▲이중섭이라는 주제로 오페라 작품 속 이중섭과 화가 이중섭에 대해 이야기한다.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은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예술문화연구소 산하기관으로, 한국연구재단에서 공모한 ‘2018년도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예술체육분야’에 선정되어 발족되었다. ‘CNU창작오페라중점사업단’은 첫 한국오페라로 알려진 현제명의 <춘향전>(1950년 초연) 이래 지금까지 작곡‧초연된 한국오페라를 총망라하는 자료를 수집‧정리해 한국오페라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작업과 함께 작품연구 및 쇼케이스 공연을 통해 한국오페라의 연구 및 창작‧공연의 활성화, 글로벌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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