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현 지음 | 푸른역사 | 324쪽
만들어진 전쟁 영웅…용초도 국군 귀환포로 집결소…
포연에 가려진 한국전쟁의 민낯을 드러내다
이 책은 한국전쟁 관련 ‘스틸사진’ 70여 장과 (푸티지)영상 캡처 사진 10장을 비롯해 만화, 포스터, 지도 등 여러 이미지 자료를 엄선해 구성한 ‘비주얼 히스토리’다.
한데 숨겨졌던 사진을 발굴해 엮은 단순한 사진집이 아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사진병과 민간 사진가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바탕이 되긴 했다.
그러나 한국냉전학회 이사이기도 한 지은이는 작은 한국전쟁들이란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들 사진의 촬영 의도, ‘캡션’의 변화, 활용 목적 등을 분석해 한국전쟁의 이면을 드러냈다.
그러기에 이 책은 국가ㆍ중앙 대신 개인ㆍ가족ㆍ지역의 시각에서, 그리고 군대 간 전투와 군인 영웅 서사를 넘어서 (비무장) 민간인과 피란민, 여성과 아이의 입장에서 전쟁의 참상과 고통, 전쟁포로의 시선과 목소리 등 전투사의 ‘사각’을 복원해내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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