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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혁명의 주체들
4월혁명의 주체들
  • 이지원
  • 승인 2021.06.25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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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연, 윤상현, 하금철, 홍석률, 홍정완, 황병주 지음 | 역사비평사 | 332쪽

 

4월혁명은 어떻게 학생혁명이 되었나? 

4월혁명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대중적인 항쟁으로 집권자를 몰아낸 사건이었다. 비록 혁명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획기적인 구조적 변화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주권재민의 민주주의 이상을 현실화하는 데 있어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했다. 1960년 2월 28일에서 4월 26일까지 2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실로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여 민주항쟁을 벌였고, 이로 말미암아 집권자가 퇴진했다. 다른 제3세계 나라들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현상이었다. 

4월혁명은 한국 민주화 운동의 기본적인 특징을 형성한 사건이기도 했다. 학생들이 먼저 지속적인 항쟁을 벌이다가 어느 순간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여 대규모 민주항쟁으로 폭발했다. 특정 조직이 주도하기보다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자생적으로 연대하여, 도시를 중심으로 비폭력 또는 제한된 폭력만을 행사하며 항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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