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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혁신을 설계하는 VR 강의 개발
경희대, 혁신을 설계하는 VR 강의 개발
  • 이승주
  • 승인 2021.06.23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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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D/CAM’ 강의에 VR 프로그램 활용
- 자동차 설계 등 VR 응용 콘텐츠 개발 예정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가 디지털 뉴노멀 시대를 고려한 양질의 가상현실, 증강현실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20년 12월 ‘첨단 테크놀로지 콘텐츠 설계 및 교육적 활용’ TF를 출범해 VR·AR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실험과 실습 교과목에 적합한 교육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공과대학은 ‘CAD/CAM’ 수업에 VR을 도입해 혁신을 설계하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CAD(Computer Aided Design)는 1960년대에 등장한 이후로 모든 산업군의 디자인을 간편하고 빠르게 변화시켰다. CAD의 등장 이후 50여 년 만에 산업 경영계가 새로운 진화를 앞에 두고 있다. 진화의 주인공은 바로 VR이다. 많은 산업군이 VR 기기를 활용해 제품을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맥라렌’, ‘페라리’와 같이 이름만 들어도 감탄을 지어내는 자동차 회사도 VR 기기로 자동차를 디자인한다. 산업경영공학과 엄주명 교수는 “VR 기기를 활용해 제품을 디자인하면, 초기 개발 단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많은 회사가 VR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CAD/CAM’ 수업을 진행하는 공과대학 엄주명 교수는 “VR 수업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상공간만 있다면, 공동작업이 가능해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요즘 시기에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CAD/CAM’ 수업을 진행하는 공과대학 엄주명 교수는 “VR 수업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상공간만 있다면, 공동작업이 가능해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요즘 시기에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 VR 강의 즉각적인 피드백과 공동작업이 매력적
공과대학도 디지털 뉴노멀 시대 신기술의 중요성과 산업계의 변화를 반영해 관련 교육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엄 교수는 ‘CAD/CAM’ 수업에 VR 기기를 접목해 설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엄 교수는 “VR 기기는 결과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기존 CAD와 다르게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 결과물도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장점을 설명했다.

가상공간에서는 새로운 방식의 실습도 가능하다. 하나의 작업물을 여러 팀원이 동시에 작업할 수 있고, 교수자도 디자인에 필요한 부분을 바로 지도할 수 있다. 수강자는 팀원들과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교수자의 피드백을 받는다.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하며 협업과 팀워크의 중요성도 배운다. 엄 교수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상공간에 접속할 수 있다면, 공동작업이 가능해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요즘 시기에 매력적이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는 강의 진행을 위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는 장비 외에도 소프트웨어 저작권도 구비했다. 설계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손을 움직여 그림을 그리듯 작업할 수 있다. 그는 “학교의 관심과 도움으로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로 실습을 할 수 있게 됐다. 좋은 기회인 만큼 학생 역량과 현장 적응력을 기르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 “창의성이 중요해진 시대, 가지고 있던 생각의 틀을 깨야 한다”
공과대학은 CAD/CAM 수업 외에도 VR 프로그램을 활용한 강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다음 학기부터 ‘팩토리 시물레이션’, ‘디지털 생산’과 같은 수업에 VR 프로그램을 활용해 강의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엄 교수는 “다양한 VR 강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한 강의 콘텐츠 외에 VR을 활용한 연구도 진행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강의에 참여한 김현석(산업경영공학과 17학번) 학생은 “VR 기기를 처음 접해, 낯선 마음도 컸다. 실제로 기기를 활용해보니 협동성과 창의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CAD 설계는 단순히 수치를 입력해 디자인했지만, VR 설계는 손의 움직임에 따라 모형이 만들어져 차이가 있다. 가지고 있던 생각의 틀을 깨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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