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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와 불평등
이주와 불평등
  • 이지원
  • 승인 2021.06.11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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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 임두빈, 임기대, 차경미, 이순주, 박정원, 현민, 노용석, 이정화, 최명호, 이태혁 지음 | 알렙 | 328쪽

‘21세기 카라반 행렬’ 라틴아메리카, 

이주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불평등에 대한 고찰

 

중미의 카라반, 베네수엘라인의 자국 탈출 행렬, 도미니카공화국과 멕시코의 이주 노동, 중남미 마약으로 인한 사헬의 난민, 콜롬비아의 실향민, 칠레와 페루의 여성 이주, 그리고 멕시코와 쿠바, 파라과이의 한인들의 모습은, 이주를 둘러싼 라틴아메리카의 사회문화적 불평등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이 책은 라틴아메리카 이주와 관련한 최근 이슈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망하고 있으며, ‘이주 현상’을 통해 ‘경계’에 대한 개념을 다시 성찰해 본다.

중앙아메리카의 ‘21세기 카라반’은 세계화가 심화되면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난 자국중심주의와 배타적 민족주의 시대의 국제적 이주 상황을 보여 주고 있다. 비참한 경제적ㆍ사회적 상황은 코로나 시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나라를 떠나 북쪽으로 향하는 현실은 국경이 닫힌 시대에도 국경을 넘어 국제적 소통과 공조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대변해 주고 있다. ‘21세기 카라반’은 기존의 민족국가의 강고한 틀로 되돌아가는 현실과, 국적에 제한되지 않는 인권의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충돌하고 갈등하며 교섭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더 나은 모습의 공동체를 상상하고 건설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본 총서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중남미지역원의 인문한국플러스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다. 중남미지역원은 2018년 9월부터 신전환(New Transition)의 라틴아메리카, L.A.T.I.N.+를 통한 통합적 접근과 이해라는 아젠다를 수행하기 위해 ‘라틴아메리카의 평등과 불평등’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하고 있다. 

중남미지역원은 평등과 불평등이라는 화두를 바탕으로 라틴아메리카의 인종과 이주, 성, 종교, 개발과 환경 등 다양한 주제 영역을 총서로 엮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인종과 불평등: 라틴아메리카 인종차별에 대한 역사구조적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총서가 출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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