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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조성진 교수연구팀, 국내 미기록종 거머리의 독특한 섭식 행동 기작 규명
충북대 조성진 교수연구팀, 국내 미기록종 거머리의 독특한 섭식 행동 기작 규명
  • 이승주
  • 승인 2021.06.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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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대학교(총장 김수갑) 생명시스템학과 조성진 교수 연구팀(제 1저자 곽희진 박사 후 연구원)이 국내 미개척 생물분류군 중 자생종인 넙적거머리과 담수거머리의 계통분류학적 위치와 섭식기관의 배아 발생 및 먹이 종류에 따른 섭식기관의 구조적 차이를 밝혀냈다.

생명시스템학과 조성진 교수

 이 연구는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으로 한 연구로 국내에 서식하는 넓적거머리과(family Glossiphoniidae) 거머리 3종(미기록·신종후보종 1종 포함)과 Salifidae 거머리 1종(미기록·신종후보종)을 발견하고, 다양한 먹이를 제공하며 섭식 행동을 관찰했다.
 일반적으로 넓적거머리과 거머리는 촉수(proboscis)라는 섭식 기관을 이용해 숙주 또는 먹이의 체액을 빨아먹는 체액성 섭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 연구진은 Alboglossiphonia sp.(미기록종·신종후보종)가 다른 넓적거머리과의 종과 달리 촉수를 이용해 먹이를 잡은 후 통째로 삼켜버리는 대식성(macrophagous) 섭식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lboglossiphonia sp.의 유생 역시 다른 넓적거머리 종들처럼 촉수로 먹이의 체액을 빨아먹는 섭식 행동을 했으나, 성체는 먹이원으로 제공한 담수지렁이(Limnodrilus hoffmeisteri)에게 촉수를 뻗어 잡은 후 통째로 삼켜버리는 대식성 섭식 행동을 보였다.
 연구진은 분자생물학 기법 및 조직학적 분석 결과, 위의 담수거머리는 성체에서만 내부 공간 및 섭식관 내 근육구조가 느슨한 형태로 변한다는 점에서 다른 넓적거머리들과 구조적인 차이를 보였다. 또한, 계통 분석을 통해 진화발생학적으로 Alboglossiphonia sp. 유생을 포함한 넓적거머리과 종들이 공통 조상으로부터 기원했음을 확인했다.
 한편 본 연구는 “미개척 생물분류군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4단계 BK21사업 통합생명시스템과학인재양성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으며, 국제 저명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1호에 지난 5월 25일(화)자로 게재돼 한국 미개척 분류군 중에 하나인 자생 거머리 내 미기록종의 존재와 섭식 기관의 내부 구조적 차이에 따른 행동적 변이양상, 그리고 진화발생학적 증거를 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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