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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죽음, 시대의 고발
청년의 죽음, 시대의 고발
  • 이지원
  • 승인 2021.06.11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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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용, 노수빈, 신다임 외 지음 | 김휘승 그림 | 내일을여는책 | 692쪽

 

역사의 변곡점이 된 젊은 죽음들

출판사 ‘내일을여는책(대표: 김완중)’이 신간 『청년의 죽음, 시대의 고발』을 펴냈다.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활동하는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의 젊은 바람저널리스트 14인과 안치용 이사장의 합작이다. 2020년 1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오마이뉴스〉에 ‘청죽통한사(청년의 죽음으로 통찰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에 ‘청년의 죽음, 역사의 눈물’이란 제목으로 연재된 시리즈가 바탕이 되었다. 

이 책에서 ‘청년의 죽음’은 1940년대부터 2020년대에 이르기까지 80년의 한국 역사를 비추는 프리즘이 된다. 

우리 사회의 전 세대는 일제 식민, 광복, 분단, 전란, 독재, 혁명, 산업화, 민주화 등 그 폭풍 같은 시절을 함께 통과해 왔다. 굴곡 많은 현대사를 거치는 동안 삶의 양상은 세대별로, 개인별로 다양했다. 누군가 불의한 세력과 타협할 때 어떤 청년은 분노했고, 누군가 뒤틀린 사회구조에서 이익을 취할 때 어떤 청년은 몸을 던져 항거했다. 누군가 그 구조를 방관하는 동안 어떤 청년은 힘없이 꺾이고 당해야 했다. 그리고 지금 희망을 찾지 못해 자살을 택하는 또 다른 청년들이 있다. 

이 책은 이들의 원통한 죽음에 대한, 애끓는 조사다. 그 어느 때보다 ‘청년’의 꿈과 고민, 가치관에 주목하게 되는 이때, 오늘을 사는 청년의 눈으로 역사 속 청년의 삶과 죽음을 짚어보는 유의미한 기획이기도 하다. 연재 당시 독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오마이뉴스〉 ‘이달의 특별상’과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라플륌도르(황금펜 상)’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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