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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임용문 '활짝' … 10명 중 1명은 비정년트랙 임용
교수 임용문 '활짝' … 10명 중 1명은 비정년트랙 임용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4.1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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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상반기 교수 초빙 경향 (1)

경북대, 고려대, 연세대 등이 1백명 이상의 교수 초빙 공고를 내는 등 2005년 상반기 교수임용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또 신임교수 10명중 1명은 비정년트랙전임교원으로 임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3면>

교수신문이 최근 4년제 대학들의 2005년 상반기 교수초빙공고를 분석한 결과, 85개 대학의 신임교수 초빙 인원이 총 2천5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명 이상의 신임교수를 모집하는 대학이 24곳에 달했다. 이 가운데 연세대 1백23명, 서울대 1백10명, 경북대 1백10명, 고려대 1백8명 등 4곳의 대학은 1백명 이상의 신임교수를 대규모로 초빙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 동서대, 계명대, 군산대, 울산대, 전남대, 호서대, 경상대, 전북대, 동아대, 부산대 등 대규모의 지방대들도 30명 이상의 신임교수를 초빙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 대규모 대학을 중심으로 한 교수 충원이 상당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맞물려 비정년트랙전임교원 초빙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학들이 정년보장이 가능한 교수를 뽑기보다, 계속 임용의 부담이 없는 단기임용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 동서대 등 27개 대학에서 전체 전임교원 가운데 12.7%인 2백60명을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비정년트랙으로 임용되는 셈이다.

비정년트랙전임교원을 가장 많이 임용하는 대학은 동서대로 59명 가운데 48명을 임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남서울대가 41명 중 32명, 서원대가 21명 가운데 19명, 청주대가 29명 중 16명 등을 뽑았다. 특히 동서대, 호남대 등 누리사업에 선정된 대학들 사이에서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만을 계약기간으로 하는 단기 계약교수를 초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가 누리사업,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지원사업, 대학구조개혁방안 등을 통해 전임교원확보율을 주요 평가 잣대로 활용함에 따라, 각 대학들이 교원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비정년트랙전임제도를 앞다퉈 도입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교육부가 최근 '비정년트랙전임교원'에 대해 "대학에 근무하는 교원은 근무조건 등도 계약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사립학교법에서 정한 교원 채용 절차에 따라 임용을 했다면 전임교원으로 볼 수 있다"라고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대학들의 단기교수 임용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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