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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안중근 저작 최초 영문판 출간 기념 학술회의 개최
연세대, 안중근 저작 최초 영문판 출간 기념 학술회의 개최
  • 이지원
  • 승인 2021.06.0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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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 옥중 서신과 공판기를 비롯한 주요 저작 및 기록에 대한 최초의 영문판  『An Chunggun: His Life and Thought in His Own Words (Jieun Han, Franklin Rausch 옮김/Brill』이 출간되어 기념 학술회의가 개최된다.

'안중근 저작 영문판 출간 기념 학술회의: 안중근 연구의 보편적 비교적 지평을 향하여' 포스터
'안중근 저작 영문판 출간 기념 학술회의: 안중근 연구의 보편적 비교적 지평을 향하여' 포스터. 사진=연세대 국학연구원

안중근 저작 영문판 출간 기념 학술회의는 연세대 국학연구원(원장: 김성보) 주최로 2021년 6월 4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이 책의 출간을 위해 연세대 국학연구원이 안중근 영문 번역 프로젝트를 지원했으며, 랜더대 역사학과 프랭클린 라우시(Franklin Rausch) 교수와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한지은 박사가 공동으로 번역했다. 

이번 안중근 기록 영문판 출간에는 두 가지 큰 의의가 있다.

우선, 항일 독립투사로서 민족주의와 애국주의의 관점에서 기억했던 안중근을 보다 확장된 시각으로 조명한다.

안중근이 뤼순 감옥에서 집필한 ‘동양평화론’의 전문, 재판과 투옥 과정의 기록에서 나타났던 공존과 공영을 위한 지역주의와 세계평화의 추구를 영문으로 소개함으로써 안중근 철학의 보편화와 세계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프로젝트를 지원한 연세대는 1977년 최초로 난중일기 영문판 출간을 시작으로, 2001년부터 이승만의 영문 기록에 대한 한글 번역총서, 2018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의 김대중 영문 자서전 출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적 인물과 사상의 국제화·세계화에 앞장서며 한국학의 발전에 힘썼다.

이번 안중근 영문 번역 프로젝트는 연세대의 이러한 노력을 잇는 것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를 사유했던 보편 사상을 널리 알리는 데에 기여한다는 의미가 있다.

사진=Brill
사진=Brill

세계적인 출판사 브릴(Brill)의 한국학 시리즈로 출간된 안중근 영역서  『An Chunggŭn: His Life and Thought in His Own Words』는 안 의사의 자서전과 동양평화론, 공판기록, 유묵, 옥중 서신 등 다양한 관련 자료를 영역하여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였다.

이 책의 출간 기념 학술회의는 ‘안중근 연구의 보편적 비교적 지평을 향하여’를 주제로, 2021년 6월 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연세대학교 위당관 313호 국학연구원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청중은 ZOOM을 통해 비대면 참여가 가능하다.

발표에는 이태진 명예교수(서울대), 박명림 교수(연세대)와 한지은 선임연구원(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프랭클린 라우시 교수(랜더대)가 참여한다.

학술회의는 △안중근의 사상과 가문 △안중근 사상의 보편지평과 국제비교, 총 두 개 세션의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프랭클린 라우시 교수(랜더대)는 ‘편견 가운데 화합을 위한 모색: 안중근, 존 브라운,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사상’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흑인이며 노예 신분으로부터 벗어난 프레더릭 더글라스(1818-1891)와 노예제도에 반대하여 무력 투쟁을 이끈 백인 존 브라운(1800-1859) 등 두 명의 노예제 폐지론자들의 사상과 안중근의 인종차별에 대한 사상을 비교하여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아시아인 혐오 현상에 대한 견해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지은 선임연구원(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은 ‘안중근 가문의 여성들: 조마리아와 김아려, 그리고 안현생과 안미생’을 통해 안중근의 모친과 아내, 안중근의 장녀와 동생 안정근의 장녀를 서로 비교하여 안중근 가문의 여성들이 의거 이후 일제의 탄압을 피해 해외로 망명하여 연해주와 상하이 등지에서 겪게된 삶의 변화와 신앙심, 교회와의 관계, 김구 가문과의 혼인으로 더욱 굳건하고 다양해진 여성들의 항일독립운동의 양상과 역할, 그리고 일제의 집요한 감시와 탄압에 굴복한 친일 행각 등에 관해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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