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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김상표 명예교수, 개인전 ‘혁명가의 초상: 무위당 장일순’ 개최
경상대 김상표 명예교수, 개인전 ‘혁명가의 초상: 무위당 장일순’ 개최
  • 이지원
  • 승인 2021.05.31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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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 장일순의 관념과 실천의 모험을 회화적으로 형상화
장일순 초상화 22점, 미륵자화상-COVID19 등 43점 전시
6월 4일(금)부터 9일(수)까지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경상국립대(총장 권순기) 김상표 명예교수의 8번째 개인전 ‘혁명가의 초상: 무위당 장일순’이 6월 4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

‘혁명가의 초상: 무위당 장일순’ 전시포스터
‘혁명가의 초상: 무위당 장일순’ 전시포스터

이번 전시에서 김상표 작가는 사회운동가이자 생명사상가인 무위당 장일순의 관념과 실천의 모험을 회화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전시한다.

생각하거나 계획한 대로 일을 해내는, 즉 수행성 화가 되기를 실험하며 아나키스트 예술가로서 활동하는 김 작가는 그동안 얼굴성, 춤, 에로스와 타나토스, 사랑예찬, 우정의 공동체, 구원 등 인간실존의 본연적인 문제들에 대해 새롭고도 독창적인 방식의 회화적 담론을 제시해 왔다.

이번 전시는 생명 협동포럼, 북토크 등과 함께 ‘무위당 27주기 생명협동문화제’의 하나로 진행된다. 

무위당 장일순은 지학순 주교와 함께 원주를 한국 민주화운동의 성지로 만들었고, 이후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신용협동조합과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설립 등을 통해 우리나라 생명운동의 시발점을 마련했다.

또한 대성학원의 운영 등 교육사업 등에도 많은 노력을 쏟았던 우리나라의 큰 스승으로 일컬어진다. 

김 작가는 “생명사상의 관점에서 무위당의 관념의 모험을 정리한 책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와 구체적 삶의 현장에서 감행한 그의 실천의 모험을 채록한 책  『좁쌀한알』을 읽고 나서부터 줄곧 무위당을 삶의 스승으로 삼고 살아 왔다.”라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경상대 명예교수 김상표. 사진=경상대
경상대 명예교수 김상표. 사진=경상대

무위당의 모심과 살림의 정신을 오늘에 잇고자 하는 김 작가는 20년 넘게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친 교수이자 경영철학자로서 2020년에  『화이트헤드와 들뢰즈의 경영철학』(김영진 공저,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을 출간하면서 그 책을 무위당에게 헌정한 바 있다.

김 작가는 무위당의 관념과 실천의 모험을 회화적으로 형상화한 대규모 전시회를 준비했다. ‘무위당 27주기 생명협동문화제’의 하나로 개최되는 김 작가의 이번 8회 개인전은 무위당 장일순 초상화 22점을 비롯하여 그의 아내 이인숙, 구원, 미륵자화상-COVID19, 얼굴 등 총 43점으로 구성된다. 

먼저 무위당의 초상화 연작에서는 포근하고 따스한 성자 같은 얼굴부터 심지가 굳고 변혁을 꿈꾸는 혁명가적 얼굴까지 다양한 모습을 표현했다.

무위당의 사실적인 외모를 재현하듯 그리기 보다는 그의 뜻과 삶의 이미지를 김상표 화가만의 고유한 아나코 스타일인 퍼포먼스 방식의 회화로 담아냈다. 

전시되는 11개의 얼굴 그림들에서는 무위당의 난초 그림에 담긴 뜻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해냈다.

무위당이 난초를 인간의 얼굴처럼 그려서 모든 존재에 깃들인 생명의 의미를 찾으려 했다면, 김 작가는 인간의 얼굴을 난초처럼 그려서 사회의 어떠한 길들임에도 결코 길들여질 수 없는 원초적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미륵자화상-COVID19 3점의 그림에는 내가 너이고 너가 나이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호존재임을 설파하는 무위당의 뜻을 담아냈다.

사람들이 생과 사를 넘나드는 코로나19 시대인 지금 미륵부처 또한 고통과 아픔 속에 놓여 있을 수밖에 없음을 3점의 그림으로 표현했다. 

아내 이인숙의 초상화도 5점 전시된다. 김상표 작가는 무위당의 타자를 향한 내어줌의 삶은 그의 아내 이인숙의 비소유의 사랑이 있었기에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구원을 다룬 대작 2점도 전시된다. 김 작가는 번뇌로 가득 찬 것이 삶이지만 번뇌 속에 구원의 계기도 함께 들어 있다는 생각을 구원 그림에 담았다. 거기에는 구도의 예술을 통해 구원에 이르고자 하는 화가로서의 그의 꿈이 담겨 있다. 

김 작가는 정년을 9년 앞두고 지난해 초 경남과학기술대에서 퇴직했다. 작년 한 해만 세 차례 개인전을 열었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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