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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처녀의 춤
조선 처녀의 춤
  • 김재호
  • 승인 2021.05.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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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 도키코 지음 | 김정훈 옮김 | 범우사 | 206쪽

해방 전후 조선인 징용 피해자의 진상 규명에 매진함과 아울러 조선인 김일수와 함께 하나오카 사건의 중국인피해자 유골발굴과 중국송환 운동에 앞장선 일본 마쓰다 도키코(1905~2004) 작가의 시집

도이 평론가의 언급처럼 마쓰다 도키코 작가는 불굴의 의지로 일본권력에 맞서 작품 활동을 한 여류 저항시인은 없었다. 더구나 그녀의 활동은 조선인들과의 교류, 연대 속에서 빛을 발하는 것이기에 더욱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시집은 1935년 일본 도진샤에서 출간되었으나 발매금지 처분을 당한 시집 『참을성 강한 자에게』에 수록된 시와 해방 전의 시편을 묶어 번역한 것이다. 그리고 조선관련 시편을 뒤쪽에 배치해, 「조선 처녀의 춤」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마쓰다 도키코의 조선상이 잘 드러난 시가 ‘조선 처녀의 춤’이기 때문이다. 사회참여의 깃발을 내건 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몸부림치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시인의 의지가 시집을 낳았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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