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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맑스엥겔스연구소, 국내 최초 ‘마크르스 엥겔스 전집(MEGA)’ 한국어판 출간
동아대 맑스엥겔스연구소, 국내 최초 ‘마크르스 엥겔스 전집(MEGA)’ 한국어판 출간
  • 이지원
  • 승인 2021.05.27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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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정본 전집’ 시대 열어, 독보적 학자 강신준 동아대 교수 등 번역 맡아
“마르크스 경제학 구성하는 핵심 저술, 국내에서 완성된 모습 갖추게 될 것”

동아대(총장 이해우)는 맑스엥겔스연구소(소장 강신준 특임교수)가 국내 최초로 마르크스 엥겔스 문헌의 유일한 정본 전집 ‘MEGA(Marx-Engels Gesamtausgabe)’(도서출판 길) 한국어판을 런칭했다고 27일 밝혔다.

동아대 맑스엥겔스연구소가 출간한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MEGA)’ 제1분책과 제2분책 (본문과 부속자료 2책 1세트). 사진=동아대
동아대 맑스엥겔스연구소가 출간한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MEGA)’ 제1분책과 제2분책 (본문과 부속자료 2책 1세트). 사진=동아대

이번 출간은 100년 만에 ‘정본 전집’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 유일 마르크스 엥겔스 분야 연구소인 동아대 맑스엥겔스연구소가 이뤄낸 성과라 더 눈길을 끈다.

한글로 된 최초의 마르크스 엥겔스 문헌은 1921년 『공산당 선언』으로 전해진다.

이는 러시아어판과 일본어판, 영어판을 번역한 3종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실물은 확인된 적 없다.

이후 간간이 단행본이 출판된 적은 있으나 모두 문헌적 검증과는 무관하게 개별적이고 우연적으로만 발간됐다는 것이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국내 최초의 MEGA 한국어판 ‘첫 얼굴’로 이번에 출판되는 두 권(각 권 2책 1세트, 모두 4책)은 마르크스의 『경제학 비판을 위하여』(1861~1863년 초고) 6개 분책 가운데 제1분책과 제2분책이다.

MEGA 전체로 보면 제2부의 제3권 제1분책과 제2분책에 해당한다. 

MEGA는 모두 4부로 나뉘는데, 제1부는 『자본』과 관련되지 않은 모든 저술과 기고문, 제2부는 『자본』과 관련된 모든 선행 저작과 『자본』의 각 판본, 제3부는 서한집, 제4부는 발췌 및 방주로 구성돼 있다.

마르크스가 1861~1863년에 집필한 『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초고는 마르크스 필생의 저작인 <자본>의 선행 작업 중 하나로 대개 ‘『자본』의 두 번째 초안’으로 일컬어진다.

첫 번째 초안은 『경제학 비판 요강』(1857~1858년 초고), 세 번째 초안은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진 『자본 제1~3권』)으로, 이미 국내에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김호균 옮김)과 『자본』(강신준 옮김)으로 나와 있다.

이번 제1분책과 제2분책 번역 역시 국내 마르크스 경제학 연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학자로 꼽히는 강 교수와 김호균 명지대 교수가 맡았다.

특히 강 교수는 지난 1987년 『자본』의 국내 최초 출판에 참여했고 2010년 『자본』 개역판 완역에 성공한 바 있다.

강 교수는 “‘『자본』의 두 번째 초안’ 6개 분책 가운데 이번에 출판된 제1분책과 제2분책 외에 제3분책은 이미 편집 중이며 제4분책~제6분책도 초벌원고가 완성된 상태에서 최종 교열과 검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말 쯤에는 모두 출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르크스의 경제학 이론을 구성하는 핵심 저술들로 첫 번째와 세 번째 초안과 달리 두 번째 초안은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적 없기 때문에 이번 출판을 통해 마르크스의 경제학 이론이 국내에서 완성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또 “이번에 첫 선을 보인 2권을 포함해 오는 2023년까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출판될 17권은 MEGA 한국어판 전체 80여 권의 약 20%에 해당할 뿐”이라며 “MEGA 한국어판 완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후속 연구 인력 확보와 이를 뒷받침해줄 재정적 토대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동아대 맑스엥겔스연구소는 코로나19 펜데믹이 종식되면 MEGA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와 마르크스 엥겔스 주요 저작에 대한 100년 동안의 시대별 판본 및 세계 각국 판본을 함께 전시하는 도서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연기된 오프라인 도서전을 대신해 온라인 도서전을 웹(www.marxengelslibrary.com)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강신준 교수가 MEGA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각종 일화를 곁들여 소개한 ‘100년을 기다린 책: MEGA 한국어판 이야기’도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LmYQYd8yEG4&t=10s)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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