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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재교육은 찬성, 준비는 부족"
"직장인 재교육은 찬성, 준비는 부족"
  • 정민기
  • 승인 2021.05.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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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교수·학생·대학 설문조사
대학목적 불합치·대학교육 질저하 반대 의견도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이 구조적 위기를 맞고 있다. 대학의 위기 극복 방안 가운데 하나로 성인 대상 재교육을 강화하자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미래 대학의 주요 역할 중 하나로 ‘평생교육’이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학은 기술인력이나 전문인력에 대한 재교육 수요에 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최근 「미래 환경변화에 따른 인적자원개발 정책의 방향과 전략」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의 평생계속교육의 교육내용은 대부분 교양교육에 치우쳐 있고 대학교수가 아닌 별도의 강사진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보다 전문적인 계속교육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계속교육 수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114개 대학, 254명의 교수, 527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체 대학의 94.7%가 평생교육원을 운영중이며, 이 중 62.5%가 정부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평생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평생교육원 교수와 학과 교수를 병행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64.0%로 가장 많고, 학과 교수 위주로 운영하는 경우가 22.8%, 별도의 평생교육 교수진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경우가 13.2%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이 평생계속교육의 요구를 수용하는데 어떤 점이 장애로 작용하는가를 조사한 결과, 정부의 사업 지원 예산의 부족이 34.1%, 학위 중심의 대학운영 관행이 30.7%, 대학의 준비 부족이 15.9%, 고등교육법 등 관련 법률의 제한이 3.4%로 나타났다.

교수들은 대학에서 학교 교수자원을 활용해 평생교육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매우 찬성(20.1%), 찬성(45.3%), 보통(19.7%), 반대(11%), 매우 반대(3.9%)로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보통과 반대를 제외하면 교수 65.4%가 직장인 평생 교육에 학교 교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찬성한 것이다. 학생들 역시 매우 찬성(8%), 찬성(55.2%), 보통(27.1%), 반대(7.4%), 매우 반대(2.3%)로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대학의 평생교육을 반대한다고 답변한 교수들은 대학 목적 불합치(34.2%)를 가장 우려했으며, 교수 업무 증가(28.9%), 대학 교육 질저하(18.4%), 대학 준비 미흡(10.5%), 정부 제도 미비(2.6%)가 뒤를 이었다. 학생들의 경우, 대학 교육 질저하(29.4%)를 가장 많은 이유로 꼽았으며, 대학 목적 불합치(19.6%), 교수 업무 증가(19.6%), 대학 준비 미흡(15.7%), 정부 제도 미비(15.7%)가 뒤를 이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현 교육부의 평생교육 정책에 대해 “대학부설의 평생교육원을 중심으로 낮은 수준으로 전개되고 있고, 재직자 재교육에 대한 수요가 간혹 LINK 등 일시적 사업 중에 한 꼭지 정도로 들어가 있는 정도”라며 “정책의 효력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정민기 기자 bonsens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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