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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 수상관 선정
'제1회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 수상관 선정
  • 김재호
  • 승인 2021.05.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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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박물관·미술관 활성화와 발전에 공헌한 기관 선정

(사)한국박물관협회(회장 윤열수)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제1회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수상관을 선정하였다고 11일 밝혔다.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은 기획전시, 교육프로그램, 출판물 부문으로 나누어 우리나라 박물관·미술관 활성화와 발전에 공헌한 기관을 발굴하여 우수한 활동을 펼친 박물관·미술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심사는 박물관·미술관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진행하였다.

수상관으로 ▲기획전시 부문에 경기여고경운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교육프로그램 부문에 얼음골축음기소리박물관과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출판물 부문에 경희대학교중앙박물관과 엄미술관이 선정되었다.(관명 가나다순 정렬)

<출판물 부문> 경희대학교중앙박물관 전경. 사진=한국박물관협회

 

기획전시 부문 수상관인 경기여고경운박물관은 신미양요 150주년과 한국광복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한 <조선의 군사복식, 구국의 얼을 담다> 전시를 통해 조선의 자주국방 호국정신을 군사복식 유물로 재조명하고 전쟁사와 시기별 군사복식의 변천을 소개하였다. 아울러, 국외소장되어있는 복식 문화재를 실측·재현하며 한국복식학회지에 등재된 연구논문을 첨부한 도록을 제작하고 무료 배포해 국내 연구역량을 향상하고 복식 전문박물관으로 전문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공동 수상관인 백남준아트센터의 <침묵의 미래 :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 전시는 언어의 행방을 질문하는 김애란 작가의 동명의 현대소설과 “미디어에 관한 모든 연구는 언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라는 백남준의 사유에서 영감을 받아 동시대 미술의 관점에서 오늘날 언어의 다양성을 환기하였다. 또 개막 중 코로나 19 감염병 위기경보 격상 및 경기도 문화시설 휴관에 따라 온라인 전시 투어 영상을 제작하고, 국제 온라인 예술정보 플랫폼 e-flux에서 「코로나 19에 대한 한국 비영리 미술관 및 재단의 대응」이라는 기획 기사의 주요 사례로 언급되어 미디어 홍보의 성과를 거두었다.

교육프로그램 부문 수상관인 얼음골축음기소리박물관은 <부드러운 울림 소리>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의 예술적 가치를 탐색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인류 문화유산과 역사적인 산물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과 관람, 체험 기회를 부여하였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교육 신청자가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비대면 체험 양식을 만들어 지역 내 아동센터와 초등학교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설문지와 온라인 메신저 활용으로 교육프로그램 평가 환류를 위해 노력하여 높은 참여도와 만족도를 기록하였다.

공동 수상관인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합덕제 蓮in피자만들기>, <합덕제 농심(農心)체험 교육> 등의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유산교육사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박물관 내 농경문화 체험을 통해 합덕제의 의미에 대해 배우고 농경문화에서 치수사업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앞장섰다. 특히, 사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합덕제의 자연환경을 주제로 한 합덕제 농심(農心) 체험은 동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도감을 만들거나 농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생태학습을 진행해 어린이와 청소년 참여자들의 자연친화력을 높일 수 있었다.

출판물 부문 수상관인 경희대학교중앙박물관은 <려선합벽 : 옛사람의 글에서 삶을 엿보다>를 통해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소장 고문서의 역사적, 심미적 가치를 소개하기 위해 2년간 려선합벽(건·곤)과 황각필한(건·곤) 일부를 탈초·번역한 결과물로 고려말~조선 후기 유명인의 필적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편지 내용을 소개해 역사 속 정치, 사회, 문화적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와 함께 특별전《옛사람의 글에서 삶을 엿보다Ⅰ》를 출간 전 온라인 VR 전시로 개최해 QR코드 초대장, 메일링 등을 통해 홍보하여 역사·문화콘텐츠의 잠재적 수요층을 확대하였다.

공동 수상관인 엄미술관은 <대지의 연금술>을 통해 인류가 초래한 환경 파괴와 신종 전염병 시국에 자연과의 관계를 윤리적, 감성적 시선으로 돌아보는 전시와 프로젝트 내용을 기록하였다. 아울러 비정부 기구(NGO) 활동가이자 작가인 제이콥 쿠즈크 스틴슨의 출품작,〈Re-Animated(부활)〉(2019)과〈Re-Wildling(야생회귀)〉(2018)의 작가 노트와 미국 자연사 박물관의 셰릴 하야시 박사와의 인터뷰를 수록해 생물 멸종 가속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지구 생명 공동체를 위한 자연친화적 관점을 제시하였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7일(월)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하는《제24회 전국박물관인대회》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사)한국박물관협회는 코로나 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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