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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이름 없는 근현대 여성 예술인을 찾습니다”
이화여대 “이름 없는 근현대 여성 예술인을 찾습니다”
  • 이승주
  • 승인 2021.05.10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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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성학센터, 문체부‘문화 분야 근현대 여성 인물 연구 및 홍보 지원’사업 선정

이화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학센터(소장 정지영)는 ‘이름 없는 개척자들: 근현대 문화 분야 여성 인물’을 주제로 한국 근현대사에서 이름 없이 사라진 여성 문화예술인을 발굴하기 위해 시민 대상으로 제보를 받는다.    

1970년대 개국한 이화여대 교육방송국 EBS에서 방송제작 중인 학생들
1970년대 개국한 이화여대 교육방송국 EBS에서 방송제작 중인 학생들

아시아여성학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문화 분야 근현대 여성 인물 연구 및 홍보 지원」 사업에 선정돼 2021년 12월까지 약 10개월 간 총 1억 2천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센터는 이 사업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여성 문화예술인을 발굴하고 그들의 활동을 가시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남성 중심 분야에 진입하여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으나 주인공이 되지 못한 무대 뒤의 여성 문화예술인들이 발굴 대상이다. 
   
아시아여성학센터가 선정된 이 사업은 △인물 발굴 및 활동·업적·주요 사건 조사 연구 △시계열 연표 및 자료집 제작 △콘텐츠 제작 및 배포 △특별 기획전 추진 등을 통해 문화 분야 근현대 여성인물을 연구하고 홍보하는 내용이다. 센터는 문학, 음악, 미술, 체육, 공연, 영화, 무용, 관광, 언론 등 다양한 문화 분야를 망라하여 해방 후부터 1990년대까지의 인물을 대상으로 발굴과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팀을 이끄는 정지영 소장은 “그간의 인물 발굴 사업들이 소수의 명사들만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것과 달리 이 사업은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조명 받지 못한 ‘평범한 공로자들’의 사례에 집중한다”며 “여성 활동 관련 새로운 자료를 축적하고 여성 문화예술인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여성학센터는 <우리 할머니는 OOO이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해 시민들이 직접 인물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할머니뿐 아니라 어머니, 이모, 고모 등 주변의 여성 문화예술인들을 알고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제보할 수 있다. 기록되지 못했던 여성 문화예술인들의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는 것이다. 인물 발굴이 완료되면 연구팀이 문헌 자료 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통해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제보 기간은 2021년 5~7월이며, 제보자 이름, 연락처, 그리고 문화예술인의 이름, 업적, 연락처 등 관련 정보를 포함하여 메일(womenpioneer.ewha@gmail.com)을 보내면 되고 자세한 문의도 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많은 문화 분야 여성들이 새롭게 드러나고 많은 대중에게 알려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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