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모든 영웅은 당신이 겪고 있는 지금의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
신복룡 지음 | 집문당 | 472쪽~524쪽
신복룡 지음 | 집문당 | 472쪽~524쪽
삼국지를 읽었든 읽지 않았든, 삼국지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한국인의 삶에서 삼국지의 정신은 마치 유전자처럼 잠재한 하나의 적층 문화이다. 사랑과 미움, 충의와 간신, 신의와 배신, 은혜와 복수, 절의와 훼절 등 인간의 오욕칠정이 가감 없이 그려진 이 책에서 필자가 들려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삶이 늘 공의로운 것도 아니고, 정의가 늘 이기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인간이 이 혼탁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착하게만 살지 말고 지혜롭게 살라”고 권고한다. 세상에는 천사도 있고 악인도 있는데, 악인에게 지고 서러워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그런 점에서 『삼국지』는 군담소설이 아니다. 기라성같은 무장들의 이야기는 이 본질의 정신 곧 악행에 지지 않도록 가르치려는 곁가지에 지나지 않는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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