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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 잇 심플 애플 디자인의 시작
킵 잇 심플 애플 디자인의 시작
  • 교수신문
  • 승인 2021.05.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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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트무트 에슬링거  지음  | 조영  옮김  | 봄길  | 336쪽

저자 하르트무트 에슬링거와 스티브 잡스의 감동적인 협력 작업에 관한 이야기가 300여 개의 일러스트와 함께 단계별로 설명된다. 기업가인 스티브 잡스와 디자이너인 하르트무트 에슬링거의 파트너십의 결과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혁명적이었다.이 책은 고전 그리스 비극의 영웅, 조연, 비극이라는 구조를 취한다. 저자 하르트무트 에슬링거는 독자의 감상에 따라 영웅일 수도 조연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독자들은 책을 따라 가며, 숨은 영웅 에슬링거를 발견하고 오히려 스티브 잡스를 조연으로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에슬링거는 산업디자이너로 업계에 들어오면서부터 디자인이 단지 제품의 겉치장이 아니라 기업을 대표해 문화적 브랜드로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소니를 대표하는 동양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동양 문화를 접했고 자신의 디자인 철학으로 킵 잇 심플, 단순함이 최고라는 원칙에 이르게 된다. 그는 비록 자신이 속한 언어권에서 단순을 심플로 바꿔 표현했지만, 단순함을 지킨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그가 이해한 단순성은 심플, 즉 '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순'에 있었고, 그것은 자연스러움을 함의했다. 그러니 단순성의 지향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었고, 그가 젊은 시절부터 강조했던 ‘형태는 감정을 따른다’라는 개념과 부합하는 가장 인간의 감성에 따르는 철학이었다. 아마도 에슬링거의 이 시기는 개론적 철학이 정립되며 그에 따른 각론으로 진화하던 때였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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