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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 온라인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동의대 동아시아연구소 온라인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 이승주
  • 승인 2021.05.03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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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외교의 변천과 향후 전망 주제…한일 양국의 새로운 협력 모색 필요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관계에 대해 양국이 새로운 협력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동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소장 이경규)는 지난 4월 30일 ‘전후 한일외교의 변천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동아시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4월 30일 ‘전후 한일외교의 변천과 향후 전망’ 온라인 국제학술심포지엄 화면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 일본 고쿠시칸대학 신경호 교수는 ‘21세기 한일관계의 전망과 과제’의 발표를 통해 한일관계는 지난 수십 년간 과거사 문제, 독도영유권 문제 등의 긴장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전제하고,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 강대국들과의 관계가 다변화되는 양상으로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한일관계는 이러한 문제들도 함께 극복하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홍익대 오가타 요시히로 교수는 ‘한일 역사인식문제의 현황과 본질’이라는 발표에서 최근 한일관계 악화의 근저에는 과거사에 대한 양국 간의 인식 차이와 부재에 있다고 보고, 위안부 문제 등은 한일 시민연대를 통해서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여성 인권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림대 엄태봉 교수는 ‘한일 문화재 반환 문제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라는 발표에서 그동안 한일 양국은 수많은 교섭을 거쳐 문화재 협정을 체결하고 일본 측이 1,400여 점의 문화재를 인도하면서 반환 문제를 타결했지만, 그 구조적인 한계를 안은 채 문화재 반환 문제가 재차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동의대 이행화 교수는 ‘외교문서를 통해서 본 1950~60년대 조선학교 인식’이라는 발표에서 전후 일본에 있어서의 조선학교 민족교육은 재일동포들이 식민주의를 탈피하여 그들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했던 교육 행위라고 전제하고, 그들이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어떠한 방식으로 민족 정체성을 지키고자 했는지를 알 수 있는 자주적인 교육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동아시아연구소 이경규 소장은 “한일관계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뤄진 가운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최근의 한일관계에 대해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고민해보는 의미 있는 토론의 장이 되었습니다”라고 행사 의의를 전했다.

한편 동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는 ‘해방이후 재일조선인 관련 외교문서의 수집 해제 및 DB구축’이라는 주제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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