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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협동과 협력의 그물’이 만들어 낸‘작은 사회안전망'
상지대, 협동과 협력의 그물’이 만들어 낸‘작은 사회안전망'
  • 이승주
  • 승인 2021.04.2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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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로 학생 없는 대학 캠퍼스, 구내식당 줄줄이 문닫아
- 대형 급식업체 떠난 일부 대학과 달리 상지대 교내 식당 정상 운영
- 상지대 생협을 중심으로 촘촘히 연결된 사회적기업의 협업으로 가능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온라인 수업 장기화로 대학을 떠나는 대형 급식업체들에 관한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대학 내 모든 식당이 정상 운영되고 있는 학교가 있다.
 

상지대 '천원의 아침밥' 행사

 강원도 원주 상지대학교(총장 정대화)는 교직원 및 학생식당 3곳과 커피점, 매점, 패스트푸드점 등 복지 매장 전체를 대면수업을 위해 등교한 학생들과 교수, 직원 등 학내 구성원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이용하고 있다.

 상지대는 2005년 설립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상지대 생협을 포함한 전국 35개 대학 생협은 한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의 공동 구매를 통해 양질의 식자재를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한다.

 또한, 독특한 수익구조를 채택하고 있는 상지대 생협은 대학 내 편의·휴게 서비스의 제공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급식서비스에서 발생한 손실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다른 요인으로 ‘청정 강원의 신선함을 담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강원만찬협동조합의 존재다.

 사회적기업인 강원만찬협동조합은 상지대 생협과 협력하여 각종 급식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을 두 기업에서 나누는 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상지대 생협 운영을 총괄하는 조형선 팀장은 “정상적인 운영을 넘어 조금이라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대학과 정부에 있다”며“대학에서는 생협에서 부담할 수도광열비를 면제해 주고 있고, 2007년 제정된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의해 생협과 강원만찬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지대 생협은 교내 안경점이나 복사점과 같은 임대매장의 임대료를 코로나 종식까지 면제해주어 화제가 되기도 하였으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사업에 선정되어 3,500원 상당의 조식을 1천원에 하루 300명의 학생에게 제공하고 있다.

 상지대와 상지대 구성원 그리고 사회적 기업들은 협동과 협력으로 연결된 작은 사회안전망이 작동하면서 코로나19를 슬기롭게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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