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교명을 변경하고 특성화에 집중해 대한민국 유일의 자동차 분야 대학으로 자리매김한 아주자동차대학. 자동차가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에 가까워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그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지난 12일 한영민 혁신사업단장(자동차제어및진단기술·사진)을 인터뷰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아주자동차대만의 커리큘럼이 있다면.
“혁신지원사업으로 추진하는 교육 프로그램 ‘AJOU파란’이 있다. 자동차 제작을 중심으로 하는 AJOU파란에서 학생은 테마를 직접 고를 수 있다. 드론을 이용해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 전기 포뮬러 F3 경주차 등 전에 없던 혁신을 직접 만든다. 지난해에 처음으로 도입했는데 학생 30명이 4개팀으로 참여했다. 하고 싶은 걸 다 하게 해주니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 또 여타 PBL 기반 수업과 달리 전공 교과목을 최대 9학점까지 대체 취득할 수 있어 학위과정의 연속성도 높였다.”
△AJOU파란의 출발이 순조로워 보인다. 추후 목표가 있다면.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우리 대학도 그 덕을 보고 있다.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입학하는 유학생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핀란드와는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서로 학생과 교수를 교환해 함께 자동차를 만들고 교육모델도 보완한다. 교육과정을 발전시켜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응하는 자동차 직업교육을 만들어 수출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최근에도 우즈베키스탄에 교육모델을 수출하려 했는데 코로나19가 걸림돌이 됐다.”
△많은 대학이 어려움 겪고 있다. 아주자동차대는 어떤가.
“우리 대학도 이번에 신입생 미달을 겪었다. 단일 분야 특성화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쉽지는 않았다. 산업 특성화의 명암도 분명한 것 같다. 산업이 잘 나갈 때는 강점이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큰 약점이 된다. 결국 문제는 교육이다. ‘현장중심 교육’이라는 말은 많았지만 ‘어떻게’가 없었다. 전문대의 직업교육은 ‘어떻게’를 채워야 한다. 그게 일반대와 우리가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