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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강의 원해요···시간 효율성은 만족”
“소통하는 강의 원해요···시간 효율성은 만족”
  • 하혜린
  • 승인 2021.04.12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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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9주년 특집, '다시, 학생을 생각한다'
코로나19 시대의 대학생활
사진=픽사베이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채용 시장은 위축됐고, 대학은 비대면 수업으로 강의의 형태를 전환했다. 급격한 변동에 대해 대학생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SKT는 SKT텔레콤 공식 대학생 대외 활동단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코로나19로 나의 대학생활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대한 답변은 '불만족한다'가 45%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31%가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만족한다고 답변한 대학생들의 경우, 67%는 ‘등하교 시간 낭비가 사라져 효율적이다’라고 답했으며, 33%는 ‘수업 외 시간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라고 답했다. 

불만족한다는 의견에는 33%가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라고 답했으며, 30%는 ‘생활공간과 공부 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집중력이 저하된다’라고 답했다. 또한 30%는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라고 대답했다. 

“단순 자료 업로드 강의는 싫어요.”

그렇다면 온라인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어떨까. 지난해 4월, 기계·로봇연구정보센터(MERRIC)에서는 국내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대학·대학원생 온라인 강의에 대한 의견수렴 조사’를 실시했다. 

선호하는 온라인 강의 형태를 묻는 질문에 55%가 ‘녹화된 강의’라고 답했으며, 그다음으로는 ‘실시간 화상 강의’가 36%로 많았다. 

선호하지 않는 온라인 강의의 형태를 묻는 질문에 44%의 학생이 ‘단순 자료 업로드’라고 답했다. 대답한 학생들의 주관식 답변 결과를 분석해보니 불만의 공통적 요인들은 소통의 부재, 피드백의 결여, 내용 파악의 어려움이었다. 자료 업로드는 책을 사서 독학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견해가 많았으며, 성의가 느껴지지 않고, 등록금이 아깝다는 견해가 공통적이었다. 학교 강의보다 국내외 명문대에서 제공하는 무료 공개강의를 듣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선호하지 않는 온라인 강의 2위는 ‘과제 제출식 강의’였으며, 31%가 이에 응답했다.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지식을 알려주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등록금이 아깝다는 견해가 많았다. 학생들이 해당 교수의 강의를 듣는 이유는 교수의 연구를 듣고, 그 방식을 습득하기 위해서인데 과제 제출식은 한계를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피드백을 주고받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의견 교류가 제한적이고, 실시간 질의응답이 어렵다는 지적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학생의 16%는 ‘실시간 화상 강의’를 꼽았다. 그 이유로는 학생 속도에 맞춰 수업을 진행하지 못해 수업에 따라가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시간 강의는 녹화된 강의와 달리 재생속도를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흐름을 놓치면 따라갈 수 없다. 또한 강의 진행 중에 에러가 나거나 프레임이 끊기는 경우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대일 수업이 아닌 일대다 수업의 경우 다수가 수업에 접속하기 때문에 접속 상태가 불량인 경우가 많다. 실시간 화상 강의의 한계는 기계적 혹은 시스템적인 문제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었다. 아무리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구조여도 시스템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선호하지 않는 온라인 강의의 주관식 답변들을 분석해본 결과 학생들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공통적인 요인은 '소통‘이었다. 피드백과 상호작용, 쌍방향의 의사소통이 강의의 질을 좌우했다. 비대면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수자와 학생 간의 소통의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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