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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확산
인류의 확산
  • 교수신문
  • 승인 2021.04.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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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크리스천 지음 | 류충기 옮김 | 소와당 | 344쪽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의 두 번째 책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는 전 세계 200여 명의 석학들이 참여한 방대한 세계사 시리즈다. 한국어판으로는 전18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은 그 두 번째 책으로, 구석기 시대 연구의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며, 각 대륙별 구석기 문화의 전모를 개괄한다.

구석기 시대 연구의 최전선
돌로 만든 도구(석기)는 다른 어떤 유물보다 오래 남기 때문에 구석기 시대 연구는 돌 도구의 양식 비교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법들이 발달하였다. 이 책에서는 언어학, 생물학, 기후학 등 다른 분
과 학문의 발달이 가져온 고고학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개괄하며, 그 연구 성과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고인류의생활문화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땅히 유럽보다 아프리카가 중요하다
구석기 연구는 유럽에서 시작되었고, 한때는 유럽이 인류의 기원지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인류의 고향이 아프리카라는 사실은 진작에 밝혀졌다. 그러나 아프리카 발굴 자료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문제였다. 공백을 메워준 성과는 언어학에서 나왔다. 역사언어학에서는 전세계 언어의 계통을 분류하고, 어근을 추적하여 언제 어떻게 어디에서 언어가 갈라졌는지를 밝혀서 이를 고고학과 대조하였다. 그래서 구석기인들이 사용했던 어휘를 통해 그들의 식량, 생활양식, 동물과의 관계 등을 폭넓게 밝혀내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구석기 시대의 생활양식이 훨씬 더 입체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인간은 기후의 산물이었다
기후학은 구석기 시대 연구에서 언어학 못지 않은 기여를 하였다. 심해의 바닥층이나 빙하를 뚫어 코어를 추출함으로써 수백만 년 동안 지구의 기후 변화를 파악한 결과, 기후와 구석기 문화는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은 약 20만 년 전이지만, 생활양식에 뚜렷한 변화가 발생한 시기는 약 10만 년 전이었고, 그 변화의 원인은 당시의 기후 변화였다. 그래서 심지어 “인간은 추위의 산물”이라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이후에도 인류의 이동과 확산의 계기에 기후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파악되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과학적 연구 성괄는 구석기의 놀라운 비밀들을 밝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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