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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관광·정보 특성화로 일구는 환동해권 중심대학
해양·관광·정보 특성화로 일구는 환동해권 중심대학
  • 교수신문
  • 승인 2000.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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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학교
강릉대만큼 천혜의 자연조건과 문화유적을 두루 갖춘 대학이 있을까? 마주보이는 들판 너머로는 동해의 푸른바다가 넘실거리고, 뒤로는 태백의 준령들이 우람한 위용을 자랑한다. 강릉시 지변동의 산기슭에 위치한 이 대학은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험준한 산맥이 동해의 푸른 바다와 만나는 곳에 아담하고 포실하게 자리잡고 있다. 대학 주변엔 오죽헌, 경포대, 선교장 등 영동지방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자연과 문화의 한가운데, 그곳이 강릉대 캠퍼스가 있는 곳이다.
강릉대의 연원은 지난 1946년 설립된 강릉사범학교로, 그 후 이 대학은 강릉교육대학(1968년 설립인가)을 거쳐 1979년 4년제 국립 강릉대학으로 개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여년 남짓한 역사를 가진 이 대학은 전임교원수 2백40명, 학생수 6천5백여명으로 비교적 역사도 짧고 규모도 작지만, 내실있는 학사운영과 ‘수요자중심의 교육체제’로 환동해권의 중심대학으로 굳건히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역특성맞는 특성화 전략
강릉대가 동해안의 청정해안과 문화유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대학의 특성화 전략의 방향을 가늠하게 해준다. 바로 강릉대의 특성화, 집중화는 해양자원의 활용과 관광자원의 개발에 크게 힘입고 있다. 이 대학의 장기발전계획에 따르면, 주요 대학 특성화분야는 바로 △ 해양생물산업분야 △ 정보전자공학분야 △ 관광레져산업분야 등으로 산업적 기반이 취약한 영동권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해양생물과 관광분야, 그리고 환경친화적인 첨단정보전자 분야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양생물산업분야의 특성화 전략은 수산자원개발학과와 해양생물공학부를 ‘해양생명공학부’로 통합하고, 98년 ‘동해안 해양생물자원연구센터’의 수립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동해안 해양생물자원연구센터는 ‘동해수산연구소‘, ‘강원도수산종묘배양장’ 등과 연계하여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 해양자원의 개발과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릉대는 이 분야의 특성화 전략으로, 우수한 지역인재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외부 학술연구비 수혜폭이 대폭 커졌고, 산학협동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보전자, BK 21사업 선정 성과
“우수한 관광레저자원을 가지고 있는 지역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로 수립된 관광레저산업의 특성화전략은 가장 경쟁력있는 특성화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99년 특성화 계획 및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래, 강원도나 강릉시등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협력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분야는 추후, 관광대학 또는 관광학부로 개편하여 관광경영전공과 호텔경영전공으로 세분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강릉대의 정보전자공학분야는 교육부의 두뇌한국21 사업 선정으로 특성화에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강원대, 한림대와 공동으로 지역대학육성사업에 선정된 강릉대는 정보전자공학부(전자공학, 제어계측공학, 컴퓨터과학, 산업시스템공학)가 참여, 초고속 정보통신네트워크 기술, 컴퓨터·소프트웨어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게 된다. 강릉대는 정보전자분야의 특성화로 △지역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관련 업무의 메카 구실 △전자상거래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지원 △지역 산업단지의 디지털화 및 네트워크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보전자공학 분야의 특성화 전략은, 지난 8월 ‘전자상거래지원센터(ECRC)’로 지정됨에 따라 더욱 힘을 얻게 되었다. 정부가 지방과 중소기업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산업단지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지방에 4개밖에 존재하지 않는 ECRC를 주요 중소도시에 확대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강릉대는 전국 대학중 유일하게 선정되었다. 이런 성과로 강릉대는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술지원을 수행하는 거점 연구센터로 자리잡게 된다.
강릉대의 이같은 특성화 전략은 두뇌한국21사업의 선정외에도 교육부 주관의 대학평가에서 교육개혁 우수대학(99년)으로 선정돼 5억1천2백만원의 재정지원을 받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중앙일보 주최의 대학평가에서도 지방 국립대로서는 드물게 수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학생의 선택권 보장되는 교육과정
교육부의 우수대학 지정에서 이 대학이 지원받은 분야는 ‘학생의 선택권이 보장되는 교육과정 개편’분야로, 이 분야는 강릉대가 지향하고 있는 대학발전의 핵심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임승달 총장은 “지방국립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중심대학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부에 신청한 강릉대의 ‘수요자중심 교육과정’은 △모집단위의 광역화를 통한 학생전공선택권 보장 △세계화, 정보화, 창의력 실현을 위한 교양교과과정의 강화 △연계전공, 복수전공, 복합전공 교육과정의 적극개발 △전공탐색 교과목 개발을 통한 학생 전공 설계능력의 고양 등이다.
강릉대의 자랑거리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치과대학이다. 치과대학은 지난 94년 신설, 강릉대 치과대학병원 단독법인으로 개원해 치과진료, 임상연구 교육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치과의사고시에서 응시생 전원이 합격하기도 했다. 국립대 병원중에서는 전국 최초로 단독법인으로 개원한 이 병원은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93억여원의 시설투자를 하여 의료장비와 시설을 첨단화하여 영동지역의 유일한 치과병원으로서 그 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
강릉대는 해양자원과 관광자원이 풍부한 영동권의 지역적 특성을 잘 살리고 있는 대학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승달 총장은 “영동권의 중심도시는 모두 동해안에 있다” 며 “그렇기 때문에 영동권의 지역 거점 국립대로서 가장 경쟁력있는 환동해권의 중심대학으로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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