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북한 관속식물 종합목록』 발간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이 한반도 식물 통일을 위한 첫걸음이자, 북한 식물의 국제적 공유를 가능하게 해 줄 수 있는 『북한 관속식물 종합목록』(사진)을 발간했다.
이 책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조선 식물지(북한 과학·기술 출판사 출판)에 수록된 학명을 모두 포함시켜 작성한 것이다. 북한 식물명에 대한 가장 최신자료라고 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북한 자체에서 발간한 오래된 자료만이 유일한 북한 식물에 관한 자료였다. 이 자료 또한 최신의 분류체계 경향을 반영하지 못해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없는 자료가 많았다.
이 책은 북한의 식물 분포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채집된 식물 표본 정보를 식물별로 함께 수록했고, 분포 및 실체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국립수목원은 생물다양성협약의 새로운 10년 계획인 지구식물보전전략(GSPC: Global Strategy for Plant Conservation) 2030을 달성하기 위해 ‘동아시아 지구식물보전전략 이행을 위한 국제협력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목록집이 발간됨에 따라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 수준의 표준 식물목록 발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본 자료를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에 등재해 북한 식물 정보를 국제적으로 공유했다고 전했다. 목록집은 국립수목원 누리집에서 PDF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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