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대학교가 부산대학교와의 통합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
부산교대는 전날 교수회의를 열고 이른 시일 내에 부산대와 통합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부산교대와 부산대는 지난해 11월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발전방안 기초연구를 수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한 공개 설명회가 열렸고, 전날 교수회의를 통해 MOU 체결 결정을 위한 투표가 진행됐다.
그 결과 과반수 찬성으로 MOU 체결이 결정됐다.
교수회의는 부산교대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부산교대 측이 이날 부산대와의 통합 결정을 내린 것은 학령인구 감소 원인 때문이다.
부산만 하더라도 향후 10년 이내에 초등학생이 40% 이상 감소한다.
이렇게 되면 부산교대 졸업생의 임용률도 떨어지게 되고, 임용률이 하락하면 목적대학의 기능을 살리지 못해 정원 감축으로 재정 압박을 초래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에서도 권역별 교대의 통합 또는 지역거점국립대학과의 통합을 주문한 바 있다.
통합은 부산대가 부산교대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부산교대는 현 캠퍼스에 유·초·중등·특수·평생교육 등 모든 교육 과정을 집약하는 '지역거점종합교원양성기관' 구축이 이뤄질 경우 학교 이름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MOU 체결 뒤 통합추진위원회가 꾸려져 논의되고, 실무단계에서 변경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
다만 부산교대는 '지역거점종합교원양성기관'이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논의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산교대 결정에 총동창회 등 내부 구성원의 반발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