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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의대 기장 최적지…연구중심 의사과학자 양성 적합"
"부경대 의대 기장 최적지…연구중심 의사과학자 양성 적합"
  • 하영
  • 승인 2021.03.30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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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심장질환 사망률 부산 전국 1위…의사 수 전국 평균 이하

부경대학교가 추진하는 의과대학은 연구중심 7년제 의사과학자(MD-PhD)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설립되는 것이 타당하고, 기장군 방사선의·과학단지가 최적지라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경대 방사선 의과학대학 마스터플랜[부경대 제공, 연합뉴스]
부경대 방사선 의과학대학 마스터플랜[부경대 제공, 연합뉴스]

부경대는 30일 국내 대학과 국책연구기관 의료정책 전문가가 참가한 '부경대 의과대학 설립·운영방안 수립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에는 한양대 보건의료연구소를 주축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보건의료정책 관련 교수와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의학교육 환경과 미래 의료수요 등을 종합한 결과 부경대 의대는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MD)과 3년제 박사과정 의과대학원(PhD)이 결합한 입학정원 30명의 의사과학자 양성기관으로 설립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 결과를 보면 2019년 기준으로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은 고령인구 증가율(연 5.5%)과 인구 10만명당 사망률(993.8명)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은 암(98.4명)과 심장질환(36.1명)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국 최고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동남권 주민 기대수명은 81.9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수도권(83.2세)과 비교해 1.3세나 차이가 났다.

부산지역 인구 1천명당 의사 수는 1.93명(전국 2.04명)이고 의사 연평균 증가율은 2.13%로 전국 평균(2.58%)보다 낮았다.

부·울·경 의대 정원은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할 때 현재 의대 신설을 요구하는 전북(12.92명)과 광주·전남(7.52명)보다 훨씬 낮은 5.79명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암 환자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방사선 치료와 기기 전문인력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했다.

암 치료와 관련된 첨단시설이 집적된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가 최적지로 꼽혔다.이곳에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300병상)이 운영 중이고 의료용 중입자가속기(2천606억원), 신형연구로(4천389억 원) 등 주요 방사선 시설이 가동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30년간 1조379억원을 투입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3조1천183억원에 이르고 고용 창출은 1만4천532명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부경대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 방사선 의과학 시설이 집적된 부산에 의학, 과학, 공학이 융합된 새로운 의과대학과 캠퍼스를 설립해 동북아시아 암 치료와 글로벌 정밀 의료산업 중심지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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