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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창업, 5년새 두 배 증가
교수 창업, 5년새 두 배 증가
  • 박강수
  • 승인 2021.03.22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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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2019 대학 산학협력활동 조사보고서」

교수들이 창업하는 기업이 지난 5년 사이 두 배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발표한 「2019 대학 산학협력활동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 설립된 교원 창업기업은 137개(76개 대학)였는데 2019년에는 281개(102개 대학)를 기록했다. 약 105% 증가한 숫자다. 이 중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90곳으로 2015년 53곳에 비해 1.7배 늘었다. 전체 매출액 역시 약 67억1천만원으로 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창업뿐 아니라 대학 산학협력단의 관련 지표도 점진적인 증가 추세다. 이번 실태조사보고서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416개 대학 중 85.1%에 해당하는 360곳이 산학협력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산학협력단 운영 대학 수는 356~360개 사이에 걸쳐 있었기 때문에 전체 숫자는 대동소이했으나 산학협력단 운영수익은 완만하게 증가해 왔다. 2019년 산학협력단 운영 수익은 약 7조4천700억원으로 2015년 대비 약 10%가 늘었다. 교육 및 연구 수익만 보면 5조8천766억원으로 2015년 대비 30.4% 증가했다.

대학별 비교에서는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약 6천412억원 수익을 내 가장 높았다. 2위 연세대 4천143억원과는 1.5배 가량 차이가 난다. 서울대와 연세대 뒤로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포항공대,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경희대 순이었다. 전문대학 중에서는 경복대가 135억원으로 운영수익 1위를 기록했고 울산과학대, 한양여대, 부천대, 영진전문대, 동의과학대, 오산대, 영남이공대, 부산과기대, 연성대가 뒤를 이었다.

 

출처=2019 대학 산학협력활동 조사보고서
 출처=2019 대학 산학협력활동 조사보고서

 

산학협력단 직원 세 명 중 둘은 비정규직

 

고용 부문에서는 비정규직 비율에 주목할 만 하다. 산학협력단 소속 직원 중 정규직은 31.8%인 데 반해 기간제계약직은 45.9%, 무기계약직은 21.1%다. 기간제계약직과 무기계약직을 합치면 세 명 중 두 명(67%)이 비정규직인 셈이다. 반면 대학은 소속직원의 75.9%가 정규직이다. 산학협력단의 고용불안이 두드러진다. 산학협력단에 고용된 전체 인력은 2019년 기준 7천904명으로 2016년부터 3년간 7천500명대에 머무르다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기간제계약직이 함께 증가했다.

전임 혹은 비전임의 형태로 산학협력단에 채용되는 산학협력중점교수의 경우는 점진적인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2015년 6천976명에서 2019년 5천584명까지 줄었다. 채용 방식을 살펴보면 비전임 교수는 2015년 477명에서 2019년 744명으로 오히려 늘었다. 산학협력단 전담인력으로 임용되는 전임 교수 역시 5년 사이 2천410명에서 2천758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산학협력중점교수가 줄어든 이유는 임용 이후에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지정되는 유형의 교수 수가 4천89명에서 2천82명으로 거의 반토막이 난 탓으로 보인다.

 

출처=2019 대학 산학협력활동 조사보고서
출처=2019 대학 산학협력활동 조사보고서

 

전체 대학 84%가 교원 인사에 산학 실적 반영

 

반면 겸직하거나 파견근무, 연구연가 등의 형태로 산업체 활동을 수행하는 전임교원 수는 5년간 일관되게 증가했다. 2015년 2천249명에서 2019년 3천723명으로 1.65배가 늘었다. 이들은 주로 지역 내(61.8%)에 파견돼 중소기업(70.4%)에서 제조업 업종(27.5%)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업종 비율에서는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이 16.4%,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15.9%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전체대학의 84.3%가 산학협력 친화형 교원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산학협력 친화형 교원인사제도는 대학 내에서 교수의 업적을 평가하고 재임용∙승진 심사를 할 때 산학협력 실적을 반영하는 제도를 말한다. 산학협력 실적을 업적 평가에 반영하는 선에 그치지 않고 별도의 영역을 두어 운영하는 대학도 65.9%나 됐다. 재임용∙승진 심사에 산학협력 실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51.7%로 나타났다.

전체 대학 연구비는 약 6조617억원으로 2015년 대비 20.4% 증가했다. 이 중에서 88.9%는 과학기술분야이고 나머지 11.1%가 인문사회분야다. 분야별로 보면 과학기술분야 연구비는 2015년 대비 22.1% 늘었고 인문사회분야 연구비는 2015년 대비 8.1% 늘었다. 2019년 기준으로 과학기술분야 연구비는 인문사회분야 연구비의 8배다.

 

박강수 기자 pp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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