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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의 파리
벼랑 끝의 파리
  • 교수신문
  • 승인 2021.03.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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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매콜리프 지음 | 최애리 옮김 | 현암사 | 552쪽

2020년 책을 만드는 사람들 선정 올해의 책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독자들을 열광케 한
‘예술가들의 파리’ 시리즈 그 네 번째 이야기!

출간 이후 수많은 언론과 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예술가들의 파리’ 시리즈. 예술사상 가장 역동적이었던 시기로 꼽히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파리에 모여든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 버무려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은 이 시리즈는 마치 독자를 그 시대 속으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며 열광을 불러 일으켰다.

『벼랑 끝의 파리Paris on the Brink』는 벨 에포크의 태동을 다룬 첫 권 『벨 에포크, 아름다운 시대』와 절정에 달하는 『새로운 세기의 예술가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모든 방면에서 혁신이 일어나는 황금시대 이야기인 『파리는 언제나 축제』에 이어, 1929년 세계 경제 대공황 이후 파리에서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여러 인물들의 시각으로 세밀하게 그려낸다.

책은 1929년 10월 말 뉴욕 증시 대폭락에서 시작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활기를 되찾았던 1920년대는 이 경제적 대사건으로 인해 종지부를 찍는다.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 불황은 차차 파리에도 그늘을 드리우고, 파리에서의 삶은 팍팍해져만 간다. 경제적 위기에 더해 유럽 곳곳에서는 파시즘의 위협이 날로 심해진다. 스페인에서는 프랑코가 쿠데타를 일으켜 내전이 일어나고, 이탈리아에서는 무솔리니, 독일에서는 히틀러가 정권을 잡으며 프랑스를 포함한 이웃 나라들을 호시탐탐 노리게 된다.

시시각각 바뀌는 사회·경제적 상황 속에서 보부아르와 사르트르, 앙드레 지드, 헨리 밀러, 피츠제럴드, 헤밍웨이, 조이스 같은 작가들과 장 르누아르, 살바도르 달리, 만 레이 같은 예술가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분투하는지를 보는 것은 앞 권들에 못지않게 흥미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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