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우일, 이하 과총)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민생활과학자문단(단장 정진호 과학기술한림원 총괄부원장, 이하 자문단)은 9일(화) 오후 3시, ‘코로나19 시대, 반려동물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를 주제로 ‘제37회 국민생활과학기술포럼’을 온라인 개최한다.※주관 : 국민생활과학자문단 질병안전분과(위원장 이경원 연세의대 교수)
지난 1월 24일 진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이 기르던 고양이가 국내 반려동물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서울, 세종, 경기도 광주 등에서 2월 24일까지 총 5건의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수역사무국(OIE),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는 반려동물로부터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근거나 사례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간 숙주 동물을 통해 인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고 반려동물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관심과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를 계기로 앞으로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신종·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의학·수의학·공중보건학·정부시스템 등의 다학제적 접근인 원 헬스(One Health)*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 세계보건기구는 원 헬스를 ‘공중보건의 향상을 위해 여러 부문이 서로 소통‧협력하는 프로그램, 정책, 법률, 연구 등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접근법’으로 정의하였다. 국내에서도 2018년 보건복지부가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은 하나’라는 원 헬스를 새로운 건강 정책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자문단은 코로나19 시대 적절한 반려동물 관리 대책과 원헬스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신속한 정보 공유를 통해 보건 당국과 국민 사이의 신뢰를 구축하고자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은 하나
이날 포럼에서는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가 ‘반려동물과 코로나19; 전파양상과 원헬스’, 채준석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대한수의사회 사람동물공통감염병특별위원장)가 ‘반려동물 SFTS 및 인수공통감염병 관리대책’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유한상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자문단 질병안전분과 부위원장)가 좌장을 맡으며, 권동혁 질병관리청 위기대응연구담당관, 강해은 농림축산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 신형식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조동찬 SBS보도국 경제부 의학전문기자, 문은숙 국제표준화기구 제품안전작업반 의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청중 없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며, 시청자가 댓글을 통해 질의를 하면 전문가가 응답하는 실시간 소통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유튜브에서 ‘국민생활과학자문단’ 검색
자문단은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자칫 국민에게 과도한 불안을 심어줄 수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반려동물과 감염병에 대한 과학기술적 정보를 제공하고 대처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국민 불안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