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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3D 실물 사진, 최초의 화성 컬러 사진
코로나3D 실물 사진, 최초의 화성 컬러 사진
  • 정민기
  • 승인 2021.03.02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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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갤러리

한반도 자생 부추의 우수성

 

울릉도에 자생하는 부추로 ‘울릉산마늘’이라 불린다. 울릉도에서 춘궁기에 이 식물을 먹고 목숨을 이어갔다는 데서 유래하여 ‘명이나물’로 불리기도 한다.
울릉도에 자생하는 부추로 ‘울릉산마늘’이라 불린다. 울릉도에서 춘궁기에 이 식물을 먹고 목숨을 이어갔다는 데서 유래하여 ‘명이나물’로 불리기도 한다. 사진=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난해 자생 부추인 ‘강부추’의 식물들의 기능성 분석 연구를 수행하여 ‘퀘르세틴’ 함량이 일반 부추보다 8배까지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부추는 전 세계적으로 750종이 있다. 그중 23종이 한반도에 분포한다.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울릉산마늘’을 비롯해서 희귀 식물로 분류되는 ‘산마늘’, ‘강부추’, ‘두메부추’ 등 한반도 자생 부추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연구팀은 이 중 10종을 대상으로 성분 분석을 했다. 그 결과 항산화, 항염, 항암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퀘르세틴’ 성분이 일반 부추(0.07㎎/g)에 비해 강부추(0.56㎎/g)는 8배, 울릉산마늘(0.283㎎/g)은 4배 높게 함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퀘르세틴은 혈관 벽의 손상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앞으로 기능성 식품으로써의 개발도 가능하다.

국립수목원은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한 자생 부추의 산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잎의 식감과 맛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최초의 코로나19 3D 실물 사진

 

사진=나노그래픽스
사진=나노그래픽스

지난달 21일, 중국 칭화대 연구진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압둘라대 연구진이 오스트리아 컴퓨터 그래픽 회사 나노그래픽스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3D 이미지를 얻었다. 『네이처』는 1월의 베스트 과학 사진 중 하나로 이 이미지를 뽑고 2월 11일자 지면에 보도했다. 모형이 아닌 실재 코로나19 바이러스 현미경 촬영으로 3D 이미지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터에서 수없이 많이 봐왔던 것처럼 코로나 바이러스는 구 모양의 몸체에 스파이크 돌기가 박혀있는 모습이다. 3D 이미지로 확인한 결과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스파이크 돌기들이 불규칙적으로 듬성듬성 박혀있고 훨씬 지저분하다는 점이 다르다. 

스파이크 돌기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분류되는 바이러스의 특징이다. 런던의 바이러스학자 준 알베이다와 데이비드 티렐이 1968년에 처음 사용한 이 용어는 현미경으로 관찰한 바이러스의 겉모습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두 연구자는 전자 현미경을 이용해서 호흡기 바이러스의 사진을 찍는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특정 바이러스 주위에 뿌연 띄가 둘러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 모습이 계기일식 때 태양 주위로 플라즈마 대기가 형성되는 현상 ‘코로나’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연구진들은 바이러스의 이름을 코로나라고 부른 것이다.

또한, 라틴어로 ‘코로나(corona)’는 왕관을 뜻하는 말이다. 현미경으로 봤을 때 스파이크 돌기가 왕관의 윗부분처럼 생겼다는 점도 바이러스 이름을 짓는 데 영향을 줬다.

칭화대 연구진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3D 사진을 찍기 위해 ‘초저온 전자현미경법’을 사용했다. 바이러스를 초저온 상태로 만든 다음 전자를 쏘여서 반사되는 양상을 통해 관찰하는 방법이다. 나노그래픽스는 전자현미경으로 얻은 정보를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시각화했다. 사진에서 밝은 분홍색은 스파이크 돌기다.


NASA 화성 탐사선, 착륙 후 보내온 ‘컬러’ 사진

사진= NASA
사진= NASA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는 지난 19일 새벽 5시 55분에 화성 탐사선 ‘퍼시비어런스’가 착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탐사선이 화성에서 보낸 신호가 지구에 도착할 때까지 약 11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NASA 통제실에서는 한참 후에 환호성이 터졌다. 

개발부터 발사까지 27억 달러가 들어간 퍼시비어런스 탐사선은 지난해 7월 30일에 발사됐다. 204일 동안 4억6천800만km를 비행해서 화성에 도착했다.

천문학적인 거리를 200일 남짓 동안 날아가려면 비행선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해야 한다. 따라서 화성 대기권에 들어갈 때 탐사선이 들어있는 원뿔 캡슐은 시속 2만km로 진입한다. 소리의 속도보다 16배나 빠른 속도다. 화성 대기권의 공기 입자들과 충동하면서 캡슐은 순식간에 뜨거워진다. NASA에서 개발한 특수 절연재 덕분에 캡슐 안에 있는 탐사 로버는 안전하다. 

속도가 어느 정도 줄어들면 캡슐의 절연 방패가 떨어져 나간다. 낙하산이 펼쳐지고 스카이 크레인이 역추진 로켓엔진으로 속도를 감속해서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화성 표면에 가까워지면 스카이 크레인은 로버를 줄에 매달아 표면에 사뿐히 내려놓고 멀리 날아간다.

지난 탐사선들과 달리 퍼시비어런스의 카메라는 컬러 이미지를 전송한다. 착륙 후 NASA 통제실에는 화성의 허허벌판을 담은 컬러 사진이 전송된다.

퍼시비어런스가 보내온 컬러 화성 사진. 사진=NASA
퍼시비어런스가 보내온 컬러 화성 사진. 사진=NASA

퍼시비어런스는 2주간 테스트를 거친 다음 본격적으로 임무를 시작하게 된다. 약 2년 동안 ‘예저로 분화구’에서 35억 년 전 화성에 흘렀던 강물의 흔적을 탐사한다. 퇴적물을 분석해 화성에 살았을지도 모르는 고대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밝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민기 기자 bonsens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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