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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저와 읍루
옥저와 읍루
  • 교수신문
  • 승인 2021.03.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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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욱 지음 | 동북아역사재단 | 235쪽

한국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옥저나 읍루라는 민족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 떠오르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이 막힌다. 옥저나 읍루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는데, 그것은 역사가들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문헌으로 남아 있는 자료가 너무 소략한 탓이다. 옥저와 읍루에 관한 자료는 거의 전적으로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근거한다. 원문에서도 옥저는 710자, 읍루는 270자에 불과하다. 수많은 한국사 책에 나오는 옥저와 읍루 이야기는 거의 전적으로 이 소략한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

이 같은 문헌 자료 부족의 돌파구는 발굴 자료였다. 옥저와 읍루는 현재 남한이 아닌 우리가 쉽게 가볼 수 없는 북한, 중국, 러시아 영토 안에 있었기 때문에 고고학 발굴 자료 역시 접근성이 좋지 않다. 한국 학자들 입장에서 유일한 돌파구는 러시아 연해주 일대 정도다. 실제 2000년 이래로 러시아에서 한국 학자들과 다양한 공동 연구가 수행됐고 옥저와 읍루에 관한 연구도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저자는 2008년 동북아역사재단 지원을 받아 『고고학으로 본 옥저 문화』를 출간했다. 여기에 지난 12년 간 연구 성과와 새로운 자료를 추가해 소개하는 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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