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슬링거랜드 지음 | 김동환 옮김 | 고반 | 542쪽
이 책은 고대 중국을 급진적인 “전체론적” 타자라 설명하는 오리엔탈리즘을 비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 중국인이 마음과 몸 간의 질적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강한” 전체론 견해를 가졌다는 관점을 고고학 증거와 텍스트 증거를 통해 반증한다. 특히 그는 인간 인지에 대한 기본 지식과 함께 디지털 인문학의 연구 방법으로 고대 중국의 전체론 입장을 새롭게 비판한다. 많은 실증적 증거는 “약한” 마음-몸 이원론은 심리적으로 보편적이고, 그것이 없다면 인간의 사회성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저자는 인문학이 문화에 대한 사회구성주의 견해를 초월하고, 과학과 인문학을 통합하는 인간 인지와 문화에 대한 견해를 받아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와 다른 문화의 텍스트와 문화유물에 대한 해석은 모든 인간이 공유하는 종(種) 특정적이고 신체화된 공통성의 지식으로 제약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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