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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와 한국인의 삶을 지배하는 세력들
한국사회와 한국인의 삶을 지배하는 세력들
  • 교수신문
  • 승인 2021.02.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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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글로벌시대의 도래와 홍익종군의 정신 13

현재 한국사회의 각 계를 주도해가는 세력들은 두말할 나위 없이 일본과 미국을 주축으로 해서 형성된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장악하고 있는 세력들이다. 이들 두 세력들은 미국의 근대화된 무기 및 외교력과 일본의 지리적 장점을 교합해, 한국의 문호를 강제로 개방시키고 한국과의 불평조약을 체결해,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문호개방의 초기부터 한국의 정치·경제·군사 등의 각 분야를 장악해 왔었던 세력들이었다. 그런데 필자가 여기서 지적하고자하는 것은 바로  그 세력들이 문호개방 이래 한국의 내외에서 끊임없이 서로 간의 협력과 경쟁이라는 상보적 관계를 취해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 한국책략의 작전을 펼쳐온 세력들이었다고 하는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하려하자, 아베 일본수상이 그것을 극구 말렸었던 것으로 보도됐다.(WP.2020.8.30.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 아베가 그러한 입장을 취했던 그 주된 이유는 한마디로 말해 미군을 한반도에 주둔시켜 한반도의 통일을 저지시켜가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한반도의 분단이 일본으로서는 우선 일차적으로 한국과 중국을 대처해 가는데 있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일간의 한국에 대한 책략은 14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 짚어본 바와 같이 사실상 한국에서 서구의 자본주의세력은 한국에 대한 미·일간의 협작(挾作)이라고 하는 그러한 야비한 형태로 출발했었다. 필자가 여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반도에 대한 미·일의 입장이 그렇게 출발했었는데, 사실상 그들의 그러한 협작 형태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한국에 대한 미·일의 그러한 태도가 그대로 지속되어 가는 한, 한국은 문호개방 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미·일에 대해 줄곧 종속적 상태에 처해 있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사회의 구성원들 한 사람 한사람을 움직여가는 힘이란 다름 아닌 바로 경제력이다. 그런데 이것은 미·일을 주축으로 해서 작동해가는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장악하고 있는 세력들로부터 나오는 힘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재 이 미국중심의 글로벌 자본주의세계에 처해 있는 우리 한국인들이 향유해가고 있는 자신들의 존재 의미란 우리 개개인들의 대다수가 추구해가는 금력의 획득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권력의 획득을 통해 향유되고 있다고 말해볼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솔밭을 거닐면서 소나무들이 풍기는 솔향기는 깡그리 망각하고, 그 전날 생각보다 좀 더 많은 급여를 받은 사실을 되새겨봄으로써 솔밭을 거닐 때의 자신의 존재가치를 향유해간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솔밭을 거니는 시점의 자신의 존재가치는 물론 그 전날 뜻하지 않게 구입하게 된 자동차의 가격 등에 대한 생각을 통해서도 향유될 수도 있지만, 솔밭의 소나무 향기 그 자체를 맡아봄으로써도 얼마든지 향유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한국인들의 대다수는 급여의 액수 등과 관련된 경제적 문제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자본주의국가인 미·일이 주도해가는 자본주의와 관련된 문제들에 사로잡혀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향후 전개될 동아시아중심의 포스트글로벌 시대의 인간들의 삶은 분명히 국가들 간과 그것들의 구성원 개개인들 간의 그러한 계층적 관계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것들의 공통된 물리적 존재기반, 즉 그것이야말로 다름 아닌 바로 절대적 존재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해볼 수 있는 ‘자연’이라고 하는 그야말로 절대적 존재와의 조화 내지 화합적 관계를 통해 실현될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김채수 전 고려대 교수일어일문학
일본 쓰쿠바대에서 문예이론을 전공해 박사를 했다. 2014년 8월 정년퇴임에 맞춰 전18권에 이르는 『김채수 저작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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