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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 미공개작부터 인종주의 역사까지…2021년의 책
톨킨 미공개작부터 인종주의 역사까지…2021년의 책
  • 박강수
  • 승인 2021.02.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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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주목한 해외 출간예정도서

 

영미권 언론이 주목한 2021년 출간예정도서를 살폈다. 지난해 봄 ‘죽음의 쓰나미’가 몰아 닥쳤던 영국 병원의 풍경부터 미국의 여름을 검게 태운 인종차별 반대 시위의 뿌리에 대한 탐사까지 다채로운 고민들이 활자화될 예정이다. 이미 한국어 번역이 결정된 책도 있다. 참조한 매체는 <뉴욕타임스>, <가디언>, <타임>, <CNN>, <인디펜던트>, <파이낸셜타임스> 등이다.


첫손에 꼽히는 것은 초유의 보건위기에 대한 보고서다. 영국의 완화의료 전문의사 레이첼 클라크의 『숨막히는』과 의사 겸 칼럼니스트 개빈 프란시스의 『집중 치료』는 팬데믹 시대 병원에서의 삶에 대한 내부자의 생생한 증언을 전한다. 역사학자 애덤 투즈는 문제의식을 확장해 『셧다운』에서 코로나19바이러스발 글로벌 경제 위기의 전모를 뜯어본다. 국내에는 오는 9월 아카넷 출판사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역시 정치경제사에 정통한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은 『파멸』을 통해 ‘재난의 정치학’을 다룬다.


위기에 대한 분석과 출구 모색이 이어진다. 국내 출간이 머지 않은 빌 게이츠의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과 『여섯 번째 대멸종』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저널리스트 엘리자베스 콜버트의 『하얀 하늘 아래서』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 <이코노미스트> 칼럼니스트 아드리안 울드리지는 오는 6월 『재능 귀족제』를 낸다. 능력주의가 만들어낸 근대 사회의 질서를 해부한 책이다. 페미니즘 노동사학자 셀리나 토드 또한 『뱀과 사다리』를 통해 사회적 계층 이동 신화를 비판적으로 조망할 예정이다.


또다른 강력한 흐름은 인종주의에 대한 반추다. 미국의 문화 평론가 헨리 루이스 게이츠의 『블랙 처치』, 90명의 작가가 아프리칸아메리칸의 역사를 추적해 엮은 『400명의 영혼』, 오늘날 미국의 일상적 공간에 깃든 노예제의 흔적을 탐사한 시인 클린트 스미스의 『그 말은 어떻게 전해지는가』가 줄줄이 출간된다. 모두 소수인종에 대한 제도적 차별과 민권운동의 역사를 다뤘다.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시위와 함께 재조명 받은 흑인 작가 제임스 볼드윈 전기에도 같은 흐름이 반영돼 있다.


쟁쟁한 거장들의 신간도 예비돼 있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신작 SF소설은 이미 한국어 번역이 확정됐다. ‘위대한 미국 작가’ 필립 로스의 첫 전기와 ‘중간계의 역사’에 대한 J.R.R 톨킨의 미공개 에세이집, 나이지리아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윌레 소잉카의 50여 년만의 신작과 영화배우 에단 호크의 소설 등이 올해 독자를 만난다.

 

박강수 기자 pp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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