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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지역 이변 속출 … 대학가 지형변화 예고
무한경쟁지역 이변 속출 … 대학가 지형변화 예고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4.06.17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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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 지역별 선정결과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 선정결과 지역차원에서 미리 사전조율을 거친 경우 예상했던 결과가 그대로 나타났지만, 무한경쟁을 치렀던 지역에서는 특정대학에 집중되거나 예상치 못했던 대학이 선정되는 등 이변을 낳기도 했다. 이는 평가과정에서 대학간에 안배하는 일이 없도록 대형, 중형, 소형 사업평가단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심사를 한 결과 한 대학이 대형, 중형, 소형 사업 모두에서 석권하기도 했다. 
지역산업체와의 연계가 전제 조건이었던 만큼 학문분야는 이공계에 집중됐다. 대형 25개 과제 가운데 인문사회계열은 단 1개뿐이며, 중형 사업에서도 이공계가 17개 과제인 반면, 인문사회계는 8개 과제에 그쳤다. 소형과제는 이공계와 인문사회계가 각각 41개, 20개 였다. 지원금액은 이공계 1천7백32억원(81%), 인문계 4백3억원(19%)으로 나눠졌다.

 
부산, 동서대·한국해양대 약진 두드러져
대형사업에서 부산대 2개과제, 부경대 3개과제, 동아대 1개과제, 동서대 1개과제, 한국해양대 1개과제 등 총 8개 과제가 경합을 벌여 한국해양대와 동서대가 선정됐다. 동서대는 중형과 소형사업에서도 각각 1개, 3개씩 선정돼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다. 소형사업에는 33개 과제가 신청해 7개 과제가 선정됐다.

대구/경북, 사전 조율로 대형과제 분배
지원과정에서부터 대학별로 대형사업을 1개 과제씩만 제출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결과도 고르게 분배됐다. 대형과제에 금오공대, 영남대, 경북대, 포항공대, 계명대가 각각 선정됐고, 중형과제에는 경북대 2과제, 금오공대 1과제, 대구대 1과제가 선정됐다. 소형 12개과제 중 대구대, 대구한의대가 각각 2과제씩 선정됐다.

광주/전남, 치열한 경합속에 전남대 수성
광주와 전남 권역이 통합된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대형과제에 9개 사업단이 지원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전남대가 2개 과제에 선정됐으며, 조선대와 목포대가 각각 1개 과제씩 뽑혔다. 중형과제에는 12개 과제가 신청했으나 순천대, 호남대, 조선대가 신청한 3개과제만이 지원받게 됐다. 소형사업은 모두 9개 과제가 뽑혔다.

대전, 한밭대 대형과제 유치, 충남대 고배
대형과제에서 배재대, 한남대, 충남대, 한밭대가 경합한 대전권역에서는 차세대 이동통신 및 서비스 인력양성사업을 제안한 한밭대가 선정됐다. 9개 과제가 경합한 중형과제에서는 지역실버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우송대와 영상?게임산업에 집중한 목원대가 각각 선정됐다. 지역거점 국립대학인 충남대는 소형과제 1개가 선정되는 데 그쳤다.

울산·제주, 무경합지대 잇점 톡톡
지역내에 4년제 대학이 1개 뿐인 울산과 제주지역은 대형과제의 경우 지원과제들이 사업보완을 조건으로 모두 선정됐으며, 중형사업도 50%의 높은 선정율을 보였다. 소형사업에서도 울산대가 4개 과제를 신청해 2개 과제가 선정됐으며, 제주대는 2개 과제를 신청해 모두 뽑혔다.

강원, 대형과제 연세대·강원대·강릉대 배분
연세대, 강원대, 강릉대만이 대형과제에 지원했던 강원지역도 심사결과 이들 팀이 모두 선정됐다. 중형과제에는 8개 과제가 지원한 가운데 관광레저스포츠 산업에 초점을 맞춘 관동대와 문화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제시한 강원대가 각각 선정됐다. 소형과제에는 춘천교대, 강릉대, 한라대, 강원대가 각각 1개 과제씩 뽑혔다.

충북, 대형·중형과제 모두 충북대 독식
충북지역에서는 충북대가 가장 많은 사업을 따냈다. 대형과제에서 충북대 만이 2개의 대형과제를 신청해서 모두 선정됐으며, 중형과제에서도 8개팀이 경합했으나 충북대가 제안한 바이오 농업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나노기술기반 전문인력 양성사업 2과제만이 채택됐다. 소형과제에서는 충북대, 건국대가 각각 2개 과제, 충주대, 청주대가 각각 1개 과제씩 선정됐다. 

충남, 춘추전국시대 호서대·공주대 유치
충남지역에서는 혼전이 벌어졌다. 홍익대, 호서대, 공주대, 단국대가 경합을 벌여, 호서대와 공주대가 각각 1개 과제씩 선정됐고, 중형과제에도 11개 대학이 치열한 경쟁을 치를 끝에 재활산업을 제시한 나사렛대와 사회복지에 초점을 맞춘 천안대, 화학산업에 중심을 준 공주대가 각각 1개 과제씩 선정됐다. 소형과제는 고려대, 홍익대, 공주대, 한국기술교대, 순천향대가 각각 1개 과제씩 뽑혔다. 

전북, 전북대·전주대 대형과제에 선정
전북대, 원광대, 전주대가 삼파전을 치른 전북지역에서는 지역거점국립대학인 전북대와 전통문화 콘텐츠 사업을 제시한 전주대가 선정됐다. 14개 과제가 경합을 벌인 중형과제 사업에서는 임베디드시스템 응용기술에 초점을 맞춘 원광대가 유일하게 뽑혔다. 소형과제에는 군산대가 3개 과제나 채택돼 눈길을 끌었으며, 이외에도 전북대, 원광대, 예원예술대가 각각 1개 과제씩 뽑혔다.

경남, 창원대·경상대 사이좋게 하나씩 
사업팀 구성을 놓고 이합집산을 거듭했던 경남지역에서는 창원대와 경상대가 각각 대형과제에서 한개 과제씩 지원을 받게 됐으며, 중형과제에서는 경상대와 인제대가 각각 1개 과제씩 선정됐다. 창원대는 선정된 두개 과제 모두에 참여대학으로 올랐다. 소형과제에는 창원대와 진주국제대가 각각 2개 과제씩 선정됐으며, 진주산업대가 1개 과제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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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2004-06-19 07:38:19
철저하게 공정하게 했다고 하면서 권역별로 자체조정하여 올린곳은 원하는 대로 안배가 되었다고 한다. 결국 진정한 실력으로가 아니라 조정작업 즉 로비가 철저히 작용하였음을 반증하는 말이다. 교육부가 나라 망치고 있다. 그렇게 잘났는데 대학경쟁력이 OECD에서 아직도 꼴찌인가. 교육부는 고둥학교교육까지만 담당하고 다른 부처에게 대학정책담당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