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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목 영남대 교수, 톨스토이가 번역한 『노자 도덕경』 최초 번역 출간
최재목 영남대 교수, 톨스토이가 번역한 『노자 도덕경』 최초 번역 출간
  • 하혜린
  • 승인 2021.01.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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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가 번역한 『노자 도덕경』(21세기 문화원, 최재목 역주, 2021·사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 출간된다. 

최재목 영남대 교수(철학과)는 1913년 모스크바 피차트노에젤라출판사에서 발간된 러시아 최초 『노자 도덕경』을 한글로 번역하고 주해했다. 

톨스토이는 말년에 부처와 불교, 노자와 공자에 심취했으며 특히 ‘도(道)’와 ‘무위(無爲)’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그는 당시 모스크바대에 유학 와 있던 일본인 고니시 마스터로와 함께 1892년 11월부터 1893년 3월까지 『노자 도덕경』의 러시아어 역을 완성했다.

이 책은 유럽인의 관점이 반영돼있다는 점에서 여타의 도덕경과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 톨스토이는 비폭력 평화주의라는 관점에서 원문과 달리했다. 과감하게 글을 윤색하거나 생략하기도 했다. 

최 교수가 번역, 발간한 이 책에서는 톨스토이의 『노자 도덕경』의 장점과 매력을 보다 생생하게 대조시키기 위해 저본으로 삼았을 81장 체제 왕필본(王弼本)을 대비시켰다. 왼편에는 톨스토이·고니시가 번역한 『노자 도덕경』의 한글 번역을, 오른편에는 81장 체제 왕필본의 한글 번역을 배치해 독자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이 책은 오는 1월 30일 초판 발행될 예정이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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