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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온
정온
  • 교수신문
  • 승인 2021.01.15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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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영 지음 | 클래식북스 | 232쪽

 

“너, 괜찮아?”

“대체 언제 끝이 날까?”

“이게 과연 미래가 있을까?”

“회사가, 혹은 사업이 이대로 버틸 수 있을까?”

격변의 시대, 흔들리지 않는 현대인은 없다

코로나 블루를 넘어 레드, 블랙까지 우울과 절망의 파도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너, 괜찮아?”

지친 당신의 영혼을 위로하는 이야기

힘겨운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건네는 정온의 말들

“고요하면 맑아진다. 맑아지면 밝아진다. 밝아지면 비로소 볼 수 있다.”

 

 

코로나 블루가 잠식한 사회에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며 위로를 전하는 『정온靜穩』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반갑고 따스하다. 『고요한 마음』 출간 이후 5년간 한 글자도 쓸 수 없는 내면의 황폐함을 겪었던 저자가 어둔 절망의 길에서 발견한 수많은 새벽이 이 책에 담겼다.

6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경청』을 비롯해 『쿠션』 등 11권의 책을 내고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수록 내가 아닌 다른 존재인 양 살아가는 일은 버거웠다고 저자는 말한다. 베스트셀러 저자라는 새로 얻은 가면을 벗어 던지고 나로 살아가기 위해 골방으로 들어갔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습작으로 돌아가 하루 1만 자씩 쓰고 매일 1만 보를 걸었다.

그동안 세상도 달라졌다. 팬데믹은 주기적으로 찾아올 것이고 기후변화는 어떤 재난을 일으킬지 예측할 수 없다. 소시민의 불안한 삶을 덮친 그림자는 우리 걸음을 멈추게 한다.

 

“대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조신영 작가는 7년 전에 쓴 『고요한 마음』을 꺼내 읽었다. 자신의 이야기였다. 주인공이 몽골에서 태워버린 노트를 복원하는 마음으로 힘겨운 개정판 작업을 시작했다. 5년간 광야에서 찾은 수많은 새벽이 새롭게 흘러들기 원했다. 모든 문장을 오늘의 빛깔로 채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하는 우리에게 『정온靜穩』은 시의적절한 위로다. 주인공 고요한을 따라 여행하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은 그 답을 찾는다. 일시적인 처방이 아니다. 어떤 폭풍우에도 쓰러지지 않을 절대 가치를 선사한다.

 

정온(靜穩), 오티움 쿰 디크니타테(Otium Cum Dignitate)

 

위엄으로 가득한 평온. 혹은 배움으로 충일한 휴식의 뜻으로 로마인들이 사용했던 라틴어 구절이다. 저자가 5년의 멈춤 동안 갈구했던 마음이다. 가면을 쓴 채로 도무지 누릴 수 없었던 정온이다.

『정온靜穩』은 흔들리는 우리를 끌어안는다. 어머니 품처럼 따스하다. 세상의 빠른 속도에 맞추어 사느라 지친 우리를 일으키는 친절한 손길이다.

스토리텔링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정온’의 신비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세상이 일으키는 시끄러운 소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다시 일어나 걸어갈 용기가 영혼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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