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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존속 살해범의 편지
어느 존속 살해범의 편지
  • 교수신문
  • 승인 2021.01.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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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 유예진 옮김 | 현암사 | 276쪽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단 하나의 작품으로
20세기 최고 작가의 반열에 오른 마르셀 프루스트,
그의 깊고 넓은 문학 세계로 인도할 산문집

20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하나로 꼽히며 ‘작가들의 작가’로 칭송받는 작가. 방대한 장편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세계 문학사의 정점에 단숨에 올라선 마르셀 프루스트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 『어느 존속 살해범의 편지』가 연세대학교 유예진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프루스트가 비평, 칼럼, 서평, 편지, 수필 등 다양한 형식으로 쓴 글들을 모아놓은 산문집으로, 두 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작품들이다.

프루스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출간한 것은 마흔이 넘어서였다. 유일한 장편소설인 이 책이 출간되기 전 프루스트는 영국 작가인 존 러스킨의 번역가이자 문예평론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다양한 매체에 글을 남겼는데, 이러한 글들 곳곳에서 이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춧돌이 되는 생각들이 드러난다. 그리고 소설이 아닌 만큼, 그 글들에서 프루스트는 소설에서보다 한층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자신의 견해를 전달한다.

이 책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아직 읽지 않은 독자에게는 이 방대한 소설을 읽기 전 프루스트를 좀 더 가볍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은 독자에게는 소설의 실마리가 되는 내용들을 발견하며, 그가 이 대작을 어떤 생각으로 썼고 그를 통해 무엇을 전하려 했는지, 또 그가 어떤 작가였으며 어떤 예술론을 가지고 있었는지 직접적으로 들어볼 수 있는 반가운 기회가 될 것이다.

책의 첫머리에는 다양한 자료 사진을, 말미에는 프루스트 전공자인 유예진 교수의 깊이 있고 친절한 해설을 실어 프루스트라는 작가를 더 가까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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