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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자 중심 교육이 미래대학의 경쟁력 될 것”
“수요자 중심 교육이 미래대학의 경쟁력 될 것”
  • 장혜승 기자
  • 승인 2021.01.12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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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대학총장 신년사

 

디지털 역량 강화로 팬데믹 극복 한목소리
지역국립대 “공공기관 지역인재 할당비율 확대해야”

지난해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대학들이 고통을 겪은 가운데 대학 총장들은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변화와 혁신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신년사를 내놨다.

총장들은 우보만리(牛步萬里)의 꾸준한 걸음으로 새해에는 비록 더디더라도 한 걸음 전진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는 다짐을 내비쳤다.

“디지털 역량 강화로 혁신 기반 마련해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재난은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고 끝을 내지만, 동시에 다른 세계를 시작하고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한다”면서 “2021년은 생명공학, 정보기술, 데이터과학, 인공지능같은 첨단 기술이 대학과 사회의 변혁을 더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ICT 기반의 교육방식이 대중화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미래 대학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면서 “사회적 요구를 해결하는 융합 연구 수행, 국제협력과 산학협력의 활성화, 데이터 기반의 정책결정 등 고려대가 추진 중인 혁신이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승환 연세대 총장도 “연세대는 미래 대학교육을 위한 혁신 기반을 지난 한 해 동안 마련했다”면서 “가상공간을 활용한 교육을 본격화해 전 세계의 교육수요자들과 전면적으로 소통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교육시장의 선구자로서 그리고 한국 대학교육을 이끄는 최고의 사학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공공기관 지역인재 할당비율 확대 필요”
지역거점 국립대학들은 거점국립대학간 학사교류 강화와 공공기관 지역인재 할당비율 확대 등을 강조했다. 현재 공공기관들은 공공기관 이전 지역에 소재한 지방대학 및 고등학교를 최종적으로 졸업했거나 졸업예정인 사람을 지역인재로 보고, 의무적으로 채용 인원의 일정 비율을 채우게 되어 있다. 지난 2018년 18%에서 시작해 2024년까지 30%의 비율을 의무적으로 채워야 한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새해에는 안전한 캠퍼스 조성과 학부 및 대학원 교과과정 개정 마무리, 거점국립대 간 학사교류 강화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공공기관 지역인재 할당비율을 현행 30%에서 비수도권 지역대학 졸업생 20%를 추가해 50%로 확대하고, 학과 자율적 프로그램 개발 지원과 대학원 기능을 강화해 연구력 확보 지원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도 “부산대는 전국의 지역대학과 함께 국회, 정부에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의무제’ 법률 개정안을 제안해 둔 상태”라면서 “이 제도는 지역의 우수인재가 지역대학에 진학하고 공부해 지역에 정주하게 하는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체계 구축에 힘쓰겠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수갑 충북대 총장은 “충북대는 지역거점대학으로서 대학과 각 지자체, 산업체들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각 지자체들과 협력에 기반한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사립대학들은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대학혁신 지원 방안(2019.8.6.)’에서 제시된 대학의 자율 혁신을 통한 미래인재 양성이란 비전하에, 대학 규모의 적정화와 교육의 질 제고 지원이라는 진단의 목적과 기능을 보다 명확하게 정립해 추진된다. 박상철 호남대 총장은 “올해 실시되는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우 동아대 총장도 “새해 우리는 정부의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앞둔 중요한 시기를 맞는다”라며 “구성원 모두 한마음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대교협 “전문대, 평생직업교육기관 정립할 것”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 회장(대구보건대 총장)도 신년사에서 코로나19가 디지털 기반 생활양식을 보편화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전문대학이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 평생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평생직업교육 대표기관으로 우뚝 서기를 원하는 정부와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장혜승 기자 zza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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