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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한국 농업 경영 혁신론
코로나 시대의 한국 농업 경영 혁신론
  • 교수신문
  • 승인 2021.01.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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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농업경영혁신론 | 성진근 지음 | 도서출판 해남 | 484쪽

코로나19(COVIC 19)가 지구촌의 경제 질서와 인류의 생활 모습을 혁명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우한독감’으로 불리면서 시작된 이 전염병은 코로나의 강력한 전파력 때문에 전 세계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경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사람들의 이동이 멈춰지고 경제가 마비되면서 소비가 줄고, 생산이 줄고, 실업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침체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1929년에 경험했던 세계 대공황에 못지않은 최악의 경제 불황을 피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주장마저 내놓고 있는 현실이다. 

코로나 대유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적인 기술에 의해서 형성되는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공급망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촘촘히 엮어졌던 글로벌 공급 사슬이 사라지는 대신에, 세계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는 적은 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공급망의 자동화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리고 비대면의 전자상거래 역시 필수적 유통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3차 세계화는 저물어 가고 있는 대신에, 물리적 공간, 시간적 공간 그리고 생물학적인 공간마저 뛰어넘어서 형성되는 4차 세계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제3차 세계화의 물결에 과감하게 올라타서 선진국 진입을 성공시켰던 경험이 있다. 세계화 과정에서 정보통신 기술의 강국이란 국제적인 평가와 함께 코로나 대처 과정에서 K-방역 시스템으로 세계인의 부러움마저 독차지했던 숨은 자산마저 보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코로나 팬데믹이 앞당기고 있는 4차 세계화에서도 승자가 될 수 있도록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내야 한다. 특히 한국 경제와 한국 농업의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야 한다.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품고 있는 양날의 칼이다. 유통 기한이 지난 구시대의 패러다임과 관행적인 경영 방식을 툴툴 털어 내고 새롭게 열리고 있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도전정신으로 대처한다면 이 위기를 한국 농업의 새로운 기회로 바꿔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전에 발간된 새농업경영론을 바탕으로 대폭 수정, 보완한 것이다. 이전에는 ‘글로벌 시대’의 활로에 초점이 맞추어졌지만 이번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농업 경영의 혁신을 주제로 꾸며졌다. 코로나가 앞당긴 4차 산업혁명적인 기술을 수용하고 유통 환경 변화에 적응하여 한국 농업의 경영 체질과 농산물 유통 생태계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집중하면서 저술되어 있는 것이다.

총 5편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제1편에서 경영학의 학문 체계와 코로나 이후 시대의 농업 경영에 주어진 학문적 역할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다. 제2편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처한 농업 경영 환경의 변화와 스마트 농업으로 실현시켜야 할 농업과 농촌의 미래 및 농산물 유통 환경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유통 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3편에서는 농장 경영자의 경영 관리 능력과 경영 성과 향상을 위한 활동 방향과 분석 지표 등을 논의하고 있다. 제4편에서는 생산경제학의 이론 체계에 의해서 적정 생산과 이윤 극대화를 실현할 수 있는 조건과 함께 고객 만족 경영기법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제5편에서는 농업 경영 혁신을 위한 바람직한 접근 자세와 벤치마킹 기법의 적용 방법 및 농장 경영기법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독자들의 ‘생각의 폭과 통찰력’을 높이기 위해서 현장감 높은 ‘사례와 논의’를 삽입하고 있다.

이 책 『4차 산업혁명 시대 농업경영혁신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현장 농업인과 농식품 유통인들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다양한 어려움에 흐트러진 생각을 정리하고, 경영 혁신 방향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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