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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연구 윤리, 알츠하이머 신약, 중국 화성 탐사선
줄기세포 연구 윤리, 알츠하이머 신약, 중국 화성 탐사선
  • 정민기
  • 승인 2021.01.04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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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갤러리]
사진=베아줄기세포의 모습. 출처=네이쳐.
사진=베아줄기세포의 모습. 출처=네이쳐.

줄기세포 연구 ‘14일 규칙’ 완화되나
 
최근 <네이처>는 ‘2021년에 주목할 과학기술계 사건들’을 살펴봤다. 이 중 주요한 내용을 세 가지를 소개한다. 

국제줄기세포학회(ISSCR)는 2016년 5월에 배아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지켜야 할 윤리 원칙들을 담은 지침서를 발표했다. 지침서에는 수정 시점으로부터 2주가 지난 배아는 실험에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이 나온다. 현재 대부분 국가에서 이 조항을 따르고 있다. 

배아 유산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수정 2주 이후의 배아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야 하는데 위 조항 때문에 연구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과학자들은 다양한 대체재를 모색해왔고 최근 희소식이 들려왔다. 인간 배아를 닮은 세포 조직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이로써 기증자의 배아를 사용하는 윤리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4일 규칙’도 개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줄기세포학회는 조만간 위 기술을 고려한 새로운 지침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알츠하이머병을 야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단백질 상상도. 출처=연합뉴스.
사진=알츠하이머병을 야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단백질 상상도. 출처=연합뉴스.

알츠하이머 신약, 효과 있을까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보고된 첫 번째 약물. 과연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이다. 그러나 제 3상 임상의 두 결과가 서로 상충하면서 미국 식약청은 혼란에 빠졌다. 한 자문위원은 임상 결과로 봤을 때 바이오젠의 신약이 알츠하이머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정확한 발생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대부분의 과학자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쌓이면서 뇌의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고 추정하고 있다. 바이오젠에서 2019년 11월에 발표한 ‘아두카누맘’은 바로 이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츠하이머는 아직 정확한 발생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 연구 또한 다양한 표적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2014년부터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시험을 분석해온 제프리 커밍스 교수에 따르면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가장 많으며 그 다음은 타우 단백질이다. 국내에서는 문민호 건양대 교수가 장내 미생물총을 조정해 뇌의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방법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중국 화성 탐사선 상상도. 출처= 엽합뉴스.
사진=중국 화성 탐사선 상상도. 출처= 엽합뉴스.

중국 화성 탐사선, 올해 2월 착륙

지난해 7월 23일 중국에서 화성 탐사선 ‘톈원 1호’를 발사했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약 한 달 전 톈원 1호가 지구에서 1억km 떨어진 거리에서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총 3억 6천만km로, 톈원 1호의 화성 도달 예정일은 2021년 2월이다. 

톈원 1호는 화성 주위를 2개월 동안 돌며 대기 사진을 촬영한 후 화성에 착륙해 1여 년간 지질구조와 토양, 물, 얼음 등의 분포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이 여러 프로젝트에 걸쳐 나누어 실행한 탐사들을 한 번에 합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화성 탐사 로버에는 생명체의 흔적을 탐사할 13개의 관측 기기를 탑재했다. 카메라를 통해 화성의 풍경을 찍어 보내고 레이더를 이용해 지형을 탐색한다. 또한, 입자 분석기로 화성 토양의 구성 성분을 알아볼 수도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무인 탐사선의 화성 착륙을 성공한 국가가 된다.

아울러, 같은 2월에 아랍에미리트 연합국이 발사한 ‘아말’ 탐사선도 화성 궤도를 선회하며 탐사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에서 발사한 ‘마스 2020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에 착륙해 탐사할 예정이다.

 

정민기 기자 bonsens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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