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을 제외한 모든 것」은 이중노출로 촬영한 폴라로이드 작업이다. 시프리앙 가이야르(Cyprien Gaillard)는 첫 번째 국경 봉쇄가 있기 전, LA 여행에서 마주한 풍경을 담아냈다.
LA는 팬데믹의 시작으로 도시 곳곳에서 일상용품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알코올 소비는 폭증했다. 그는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맥주 냉장고들을 포착했다. 더불어 인적이 뜸해지는 도시 속 왕성하게 분포 중인 외래종 식물들의 삶을 겹쳐 이중노출시켰다.
중독 가능성이 다분한 맥주 소비의 증가와 외래 식물들의 번식. 이들은 인간이 야기한 대재앙 앞에 문명의 주권자가 되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는다. 또 균형과 상호 관계 모색이라는 세계의 재조정을 제안한다.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가이야르의 개인전을 오는 1월 17일까지 연다. 사진과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문명을 관찰하는 가이야르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하혜린 기자 hhr21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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