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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성산업, '뉴스페이스' 시대 대비한다
국내 위성산업, '뉴스페이스' 시대 대비한다
  • 김재호
  • 승인 2020.12.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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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STEPI, 원장 조황희)은 저비용, 대량생산, 상용 부품 사용의 증가로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의 등장과 이로 인해 다양한 옵션의 가치사슬이 형성되고 있는 글로벌 위성산업 시장에 국내 뉴스페이스* 기업의 확대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한「STEPI 인사이트(Insight)」제265호를 발간했다.

* 뉴스페이스: 정부가 우주개발의 주된 자금 공급원이 되어 민간 대형 업체가 개발한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던 기존의 산업생태계가 새로운 민간 투자 파트너와 기업가적 활동(entrepreneurial activity) 모델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 속에 민간 주도로 변화되는 양상을 뜻함 

‘뉴스페이스 시대, 국내 위성산업 글로벌 가치사슬 진입 전략’이란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위성기업들의 뉴스페이스 대응 동향 및 국내기업의 주요 거래망 분석 등을 통해 국내 위성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진입을 위한 국내 전략 수립의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일부 선진국의 우주기관과 소수 국방우주 기업들이 점유해 왔던 우주산업은 위성 데이터의 상업적 활용 증가, 타 국가와의 기술 교류 확대, 이로 인한 우주투자 국가 수의 증가 등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이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위성산업은 위성제조, 발사, 위성운영, 서비스 등 4개의 가치사슬 및 가치사슬 내부에 다양한 옵션이 가능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으며, 기업이 특정 기술을 갖추고 적절한 전략을 수립한다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분야 투자회사인 미국의 스페이스 엔젤스는 2009년 이후 2020년 3분기 현재까지 1,128개의 우주기업이 총 누적액 1,660억 달러(약 199조 원)의 민간투자 유치하고 있으며,
 
국내 역시 2005년 쎄트렉아이가 3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16년부터는 인텔리안테크놀로지, AP 위성 등 우주기업에 대한 민간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우주산업 거래 분석을 통해 수요측면에서 국내 대기업, 정부기관, 연구부문 중심의 거래구조 형성되고 있으며, 공급측면에서는 소수의 기업이 다수의 기업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다만, 공급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위성체 제작분야 거래구조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모니터링과 기업의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 마련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또한, 국내 위성산업 거래구조를 파악한 결과 글로벌 가치 사슬에 편입되어 있는 기업들은 10개 남짓이며, 국내 위성체 제조산업은 4개, 위성정보활용 분야는 아프리카를 포함한 글로벌 전역과 거래관계가 형성되어 있으나 11개 기업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거래가 축적되고 있는 우주정보 활용 분야를 중심으로 우주분야 협력 Pool 구축과, 정부 사업에 참여를 주로 하고 있는 국내 선도기업의 글로벌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 방안 마련 필요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쉽게 갖출 수 있는 분야는 위성정보 활용 분야라고 소개하면서, 위성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및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성정보 활용분야에서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분야는 지구관측 및 분석서비스이며, 국내 기업은 아시아시장에서 거래경험이 축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보고서는 위성분야 글로벌 가치사슬 진입을 위해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을 위한 Alliance Pool 구축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기술 및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각적 지원 필요 ▲위성 이미지분석 소프트웨어 투자 및 기업육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 등을 해결할 과제로 도출했다. 
        
보고서 저자인 안형준 연구위원(다자협력연구단)은 “위성산업 분야 국내 뉴스페이스 기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글로벌 가치사슬 진입이 관건”이라며, “사업 이력이 부족한 신생 뉴스페이스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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