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7:15 (수)
인간의 뇌
인간의 뇌
  • 교수신문
  • 승인 2021.01.04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타 카터 지음 | 장성준, 강병철 옮김 | 김영사 | 264쪽

 

“의식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잠들면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남성과 여성의 뇌는 정말 다른가?”

역동적인 1.4킬로그램의 우주

그 아름답고 복잡한 인간 뇌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영국의 출판 명가 DK(돌링 킨더슬리) 출판사의 뇌 백과사전. 인간 뇌의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 질환 등 뇌와 관련된 거의 모든 주제를 수백 장의 놀라운 사진과 그림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감각과 사고, 감정과 기억, 의사소통 등 뇌 기능의 놀랍도록 복잡한 과정을 단계별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뇌 임플란트와 뇌심부자극술 같은 최첨단 기술, 기억의 작동 방식과 어릴 때 뇌에서 일어나는 광범위한 변화 등 최근 연구 성과까지 담았다. 영국의사협회 북 어워드 도감 부문 수상에 빛나는 이 책은 확산텐서영상(DTI), 3차원 입체 영상, 뇌 MRI 스캔 이미지 등 최신 영상 기술로 뇌의 복잡한 기능과 해부학적 구조를 놀랍도록 세세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연속적인 20장의 MRI 스캔 이미지는 독자가 뇌 속을 탐험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더불어 알츠하이머병에서 뇌출혈, 불안장애에 이르는 50여 가지의 대표적 뇌 질환과 기능 장애를 분석, 그 양상과 원인까지 알아본다. 2009년 초판부터 2019년 개정 3판에 이르기까지 22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전 세계 누적 판매 37만 부에 이르는 글로벌 스테디셀러이다. 이 책은 신경과학, 해부학 전문가 및 관련 학과 학생뿐만 아니라 대중매체에서 보여주는 것보다 더 과학적, 심층적으로 뇌를 알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놀라운 세계를 펼쳐 보여줄 것이다.

뇌는 인체의 다른 어떤 장기와도 닮은 데가 없는 특별하고 복잡한 기관이다. 무게는 약 1.4킬로그램에, 젤리나 찬 버터처럼 무르고, 주름이 아주 많다. 폐처럼 팽창과 수축을 하지도 않고, 심장처럼 혈액을 뿜어내는 것도 아니다. 만약 살아 있는 사람의 두개골을 열어놓고 그 안을 들여다본다고 해도, 별다른 활동을 볼 수는 없을 것이다. 100년 전만 해도 뇌와 마음이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는 ‘자연 실험’ 즉 머리 부상에 따른 이상 행동을 관찰해서 얻을 수밖에 없었다. 환자가 사망한 뒤 뇌의 손상 부위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정확히 어느 부위에 손상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20세기 초까지 연구가 매우 더디고 적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20세기 후반에 폭발적으로 발달한 과학과 기술은 뇌신경과학 분야에도 혁명을 일으켰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뇌자도(MEG) 등의 기술이 등장하여 살아 있는 인간 뇌의 기능을 생생하고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연구자들은 단순히 관련 부위만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복잡하고 민감한 두뇌가 전체적으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밝혀내고 있다. 예를 들어 고차원의 인지 기능을 수행하는 이마엽은 감각을 수용하는 부위에도 영향을 준다. 따라서 사물을 볼 때 망막에 닿는 빛의 효과뿐 아니라 우리가 기대하거나 예상하는 것도 보게 된다. 반대로 뇌의 가장 복잡한 기능이 때로는 가장 저차원의 기제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지적 판단은 감정이 불러일으키는 신체 반응에 영향을 받고, 의식은 원초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뇌줄기가 손상되면 멈출 수 있다. 인간의 뇌에 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며, 그 끝이 어떻게 될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이 책에서 독자는 오늘날까지 알려진 인간 뇌의 그 모든 아름다움과 복잡함을, 그리고 ‘의식이란 무엇인가?’처럼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